이한별 "하늘 같은 고현정 선배님, 연락처를 아직 못 받아…가라 앉는 느낌에 포털 멀리"[인터뷰②]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
김모미 역 이한별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이한별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이한별이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같은 역할을 연기한 고현정에 대해 언급했다.

이한별은 2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8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웹툰 원작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극 중 이한별은 김모미 역을 맡았다. 어릴 적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외모 콤플렉스가 그녀의 꿈을 가로막았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었지만 김모미는 밤에는 가면을 쓰고 섹시한 춤을 추며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약한다.

이한별은 '마스크걸'을 통해 고현정, 나나와 함께 같은 역할을 연기했다. 그는 "처음 캐스팅됐을 때 고현정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돼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같은 작품을 넘어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감격스럽거나 이런 게 먼저 오지 않았다. 현실감이 없었다. 다른 선배님 캐스팅 소식 들은 것처럼 오랜만에 작품을 하시는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한별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어 "점차 나나 선배님 등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맞추는 부분이 이야기 나오고, '정말 같은 역할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걱정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처음에 나오게 되는, 첫 부분을 맡게 돼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 서사를 맨 앞에 모미에서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무너지면, 뒷부분은 워낙 내용상 중간중간 시간의 흐름이 압축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잘 보여줄 수 있는 모미를 맡아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한별은 "부담을 주시거나 그런 건 없었지만, 저 혼자만의 싸움이 있었다. 폐가 되지 말아야 하지 싶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선배님들께서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시고 캐릭터를 아껴주시고 함께한 것에 대해 좋은 기억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서 혼자 긴장했다"라고 털어놓기도.

앞서 고현정은 이한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한별은 "하늘 같은 선배님이셔서 연락처를 아직 못 받았다. 제가 먼저 연락하기는 그렇더라.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못했다. 저도 요새 사실 무서워서 포털 사이트를 멀리하고 있다. 선배님들 인터뷰 기사 뜬 거 보고 찾아서 들어가 확인했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고현정 선배님도, 안재홍 선배님도 좋은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작품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언가 파트가 나뉜 느낌이라 서로 이야기하고 준비를 못 한 부분도 있다. 또 요즘 뜨는 비하인드 영상 보면서 저도 더 작품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이한별은 "반응을 안 찾아본다. 고민했는데, 첫날 반응이 오기 시작해 보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지 않나. 다 좋을 수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10개 중의 하나가 안 좋은 반응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마음에 남더라. 제작발표회 이후에 공개되고 저번 주 일주일 동안은 일정이 많이 없었는데 그런 반응이 보일 때마다 혼자 집에서 계속 가라앉는 느낌이어서 안 찾아보는 게 맞겠다 싶더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저에 대한 반응이 많이 뜨니까 친구들도 보내주더라. 아예 안 보지는 않았는데, 이걸 들으시고 김용훈 감독님이 기사나 좋은 반응을 캡처해서 보내주시더라. 염혜란 선배님도 연락을 주셨다. 다른 배우분들이 잘 봤다고 전해달라고 하시더라. 다들 그렇게 연락을 해주신다. 이제는 좋은 것들은 많이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