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에코프로도 지친다 지쳐” 차갑게 식은 개미들
6만전자도 언제 무너질지 몰라
거래량, 거래대금 급감 추세
코스피, 코스닥 거래도 주춤
“9~10월 계절적 비수기”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28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거래량은 582만주, 거래대금은 3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삼성전자 최저 거래량은 지난 25일로 700만주가 넘었지만 500만주대로 주저앉았다. 종전 최대 거래량은 지난달 26일에 기록한 3001만주였다.
삼성전자 거래가 급격히 줄어든 이유는 지지부진한 주가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4일 7만3400원까지 올랐지만 그 후로 내리막 길이다. 한 때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 10만전자 재도전설도 나왔지만 추가 상승에 실패한 채 7만원 아래서 헤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8월에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7만원을 넘은 날은 8월 1일(7만1100원) 단 하루 뿐이다.
9~12월 삼성전자가 7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로 올라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9월 -21.9%에서 10월 26.9%, 11월 85.5%, 12월 70.4%로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이 인공지능(AI) 관련 고대역 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 것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코스닥 대장주인 에코프로 거래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거래량 기준으로는 4월,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7월에 정점을 찍고 8월 들어서는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줄고 있다. 하루 평균 100만주 넘던 거래량이 최근에는 50만주도 힘겨운 모습이다. 하루에 1조원 넘던 거래대금도 28일에는 5400억원까지 내려왔다.
거래 감소는 삼성전자와 에코프로만의 문제가 아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9월로 넘어가는 시점에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주식 거래가 줄고 있다. 거래 감소는 증권사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3~4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오 적지 않다.
거래대금도 쪼그라들고 있다. 양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7월 27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내려와 이달 들어 29일까지는 일평균 22조원에 불과하다.
9~10월에 거래가 살아날지 미지수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9~10월에는 계절적으로 거래대금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거래대금이 고점 형성이후 감소 구간에는 증시 하락을 동반했다”고 말했다.
거래가 감소하는 계절적 비수기에 주가 상승을 견인을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거래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가 줄면 주가는 상승하기보다 횡보하거나 하방 압력을 받는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나올 수도 있어 가뜩이나 거래가 주는 상황에서 증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대주주 요건이 올해 완화되긴 했지만 본인 기준으로 코스피, 코스닥 한 종목을 10억원 이상 보유하는 경우 양도세 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연말까지 종목당 주식 보유 규모를 10억원 아래로 줄여야 내년에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양도세 회피 물량은 통상 10월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점점 빨라져 9월부터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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