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예산] 우크라 지원 8배 늘린다…ODA 역대 최대 규모

오수진 2023. 8. 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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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을 돕고 한국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내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한다.

29일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련 예산은 올해 629억원에서 내년 5천20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 전체 ODA 예산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차원에서 올해(4조5천억원)보다 2조원 증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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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 우크라 재건 참여 위해 우크라 예산 5천200억원 배정
2030년 ODA 예산 목표 조기달성…인태·아프리카 지원 확대도
부차 도시 재건 개시, 구급대에 임시 건물 건립 (부차[우크라이나]=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민간인이 학살당하고 도시가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인 부차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이웃 나라인 폴란드에서 지원한 임시 건물을 구급대에 세우고 있다. 2022.6.14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을 돕고 한국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내년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확대한다.

국격에 걸맞은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판단 아래 ODA 전체 예산은 역대 최대인 6조5천억원까지 늘어난다.

29일 정부의 2024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련 예산은 올해 629억원에서 내년 5천200억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예산 가운데 절반은 의료용품·구호장비 제공 등 인도주의적 지원 예산(2천600억원)이며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1천3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에 처음 편성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예산은 총 1천300억원이 배정됐다.

내년 전체 ODA 예산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인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차원에서 올해(4조5천억원)보다 2조원 증액됐다. 이로써 정부는 2030년까지 ODA 예산을 6조2천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게 됐다.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에 3천억원이 추가 투입되며 청년 인재 해외 진출 지원 예산 증가로 사업 대상자가 3천명에서 4천명으로 늘게 됐다.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인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 지원 예산은 올해 1조3천500억원에서 1조9천525억원으로 증가했다. 인태·아프리카 지원 예산은 무상원조 7천억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조2천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자연재해, 지역분쟁,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구호·식량·의료 분야 인도적 지원 예산도 3천억원에서 7천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식량 분야 인도적 지원 예산은 개발도상국 식량 원조 규모 확대, K-라이스벨트(한국의 벼 종자와 농업 기술 전파 사업) 구축 대상 국가 확대 등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가치 외교 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늘었다.

한국이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안보리 상임이사국 수임 관련 예산이 20억원 신규 편성됐다.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 실상 영상 제작에 16억원이 새롭게 투입된다.

한국문화 전파를 위한 한국어교원 파견 예산과 한국교육원 운영 예산은 각각 185억원과 301억원 편성됐다. 관련 예산은 세종학당 아카데미 및 파견 확대 등에 쓰인다.

이밖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회의 개최 준비에 25억원,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에 8억원이 쓰인다. 내년 말 한국서 열리는 유엔플라스틱 협약 정부간 협상 위원회 회의에도 35억원의 예산이 사용된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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