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이유 몰라,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르빗슈 팔꿈치 부상 이탈 'SD 날벼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에 비상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아직 염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아 답답함을 보이고 있다.
MLB.com은 29일(한국시각) "다르빗슈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플레이오프 희망은 다르빗슈의 부상으로 또 한 번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다르빗슈가 다시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동안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8경기차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쉽지 만은 않은 일정이다.
이미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에서 조 머스그로브가 빠져있다. 여기에 다르빗슈마저 이탈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머리가 아플 상황이다.
문제는 다르빗슈의 부상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지역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케빈 에이스 기자는 "염증의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아 부상의 심각성과 복귀 일정, 수술의 필요성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르빗슈는 첫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2013시즌 13승, 2014시즌 10승을 올리며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하지만 부상이 찾아왔다.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토미존 수술을 받고 그 해를 통째로 날렸다. 2016년 돌아와 7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알린 다르빗슈는 2017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FA가 된 다르빗슈는 2018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2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하지만 컵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3시즌 동안 15승에 그쳤다.
결국 2020년 12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다행히 샌디에이고에서 자리를 잘 잡았다. 이적 후 첫 해 2021년 8승을 올린 후 2022년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16승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3.10으로 좋았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에게 무려 6년 1억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겼다. 또 이번 계약에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틀렸던 것일까. 연장계약을 체결하고 첫 해 다르빗슈는 또다시 쓰러졌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없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가야 한다. 다르빗슈에게는 기복이 심한 한 해였다. 그러나 마운드에 베테랑의 존재가 이 팀에는 큰 도움이 됐을 수도 있다. 특히 다르빗슈의 이닝이터의 모습을 그리워할 것이다. (부상을 당한) 시기가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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