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예산 45% 증가…'글로벌 팁스' 신설해 20개사 지원
'글로벌 창업벤처 강국으로의 도약' 강조…"혁신 스타트업 활성화해야"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를 위한 예산을 올해 3135억원보다 44.8% 늘어난 454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총 예산으로는 1조4452억원이 책정됐다.
민관협력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는 1304억원을 투입한다. 내년도 '글로벌 팁스 트랙'을 신설해 20개사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중기부는 이같은 내용을 다은 '2024년 예산안'을 내달 2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중기부는 우리경제가 당면한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두 축을 △수출확대와 △혁신적인 스타트업의 활성화로 설정하고 벤처·스타트업의 과감한 글로벌 도전과 성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모태펀드 3135억원→4540억원…"예산 늘려 자금난 해소"
올해 큰 폭으로 줄었던 모태펀드 예산을 대폭 확대해 투자 마중물 공급에 나선다. 벤처투자시장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이 직면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내년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글로벌펀드 등을 포함한 약 1조원의 투자자금 조성을 추진한다. 특히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통해서는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해외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내년 중소기업모태조합출자 예산은 4540억원으로 올해 대비 44.8% 늘어난 수준으로 편성했다. 올해 모태펀드 예산은 3125억원으로 전년(5200억원) 대비 40% 감소했다.
스타트업코리아펀드는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각각 자금을 출자해 하나의 팀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올해 예산안에서는 1500억원 가량을 시드로 활용한다. 2027년까지 4년간 2조원 규모의 자펀드 육성이 목표다.
◇팁스 1101억원→1304억원…'글로벌 팁스' 트랙 신설
대표적인 민관협력형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예산도 소폭 늘었다. 중기부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 등 민간 투자자의 역할이 큰 팁스를 글로벌로 확장해 스타트업의 도전을 지원키로 했다.
팁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민간에서 선별해 先투자한 유망스타트업을 대상으로 R&D, 사업화, 해외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내년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팁스) 예산은 1304억원으로 올해(1101억원) 대비 18.4% 많다. 내년에는 특히 국내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팁스 트랙을 신설해 20개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예산도 소폭 늘었다. 내년도 관련 예산은 430억원으로 올해(405억원) 대비 6.2% 증가했다.
이 사업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구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IBM 등 글로벌 기업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부가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하는 형태다.
중기부는 내년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규모를 올해 270개에서 내년도 290개로 늘리고 협업 기업도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초격차 스타트업 배양에 1031억원 투입…"사업 차질 없다"
중기부의 중점 사업인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서는 독립 예산을 편성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할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초격차 스타트업이 탄생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내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예산은 1031억원으로 올해(1072)억원) 대비 3.8% 감소했다. 내년 육성 목표는 500개사다.
5개년 장기 프로젝트고 올해 예산이 충분한 만큼 내년 사업 차질에 문제가 없는 수준에서의 소폭 감액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의 해외진출과 해외스타트업의 국내활동을 지원하는 글로벌 창업허브(스페이스K) 조성에 15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설계를 진행해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하고 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준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전면적 네거티브 규제 특례도 시행한다. 실증이 인증과 허가까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10월 ‘글로벌 혁신특구’를 지정하고 계획이다. 글로벌 혁신 특구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실증을 위한 R&D 예산은 20억원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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