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과학 국제기구 “기후변화·우주시대에 역할↑···정치 참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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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기존 지질과학 연구를 넘어 더 정치적인 활동이 필요해진 시점이 왔습니다."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회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성공 개최를 위한 D-1주년 기념행사'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인구변화, 팬데믹 등 전 지구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질과학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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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루든 IUGS 회장, 지질과학 역할 강조
"우주·AI·데이터·양자센서 발전에 역할 확대"
“우리도 기존 지질과학 연구를 넘어 더 정치적인 활동이 필요해진 시점이 왔습니다.”
존 루든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회장은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세계지질과학총회(IGC) 성공 개최를 위한 D-1주년 기념행사’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 인구변화, 팬데믹 등 전 지구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질과학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이 모인 국제기구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지질과학으로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 참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IUGS는 121개 회원국, 산·학계 관계자 1만여 명이 참여하는 IGC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다. 내년 8월 부산 벡스코에서 37차 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다.
루든 회장은 지질과학자들이 기존 지질, 대기, 해양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달과 목성 탐사를 통한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주개발 시대에도 지질과학이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달을 탐사하고 인류가 그곳에 거주하게 되면 그곳 광물에서 어떻게 물을 추출할 수 있을지 등 지질과학의 연구 방식이 급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데이터 시스템, 양자 센서 역시 지질과학을 혁신시킬 것이다. 이미 AI 덕분에 전 세계 지질과학자들은 지각 변동을 더 정확하게 탐지하고 있다”며 신기술 발전에 맞춰 지질과학의 역할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부산에서 열릴 37차 IGC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인류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인간 활동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인 인류세를 학계가 공식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의가 2000년대부터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의 논의 결과가 나오면 IUGS는 이를 승인하고 학계에 공포할 계획이다. 다만 루든 회장은 “인류세의 시작점을 언제로 볼 건지 등 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내년 부산 IGC에서는 결론을 내리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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