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폭우·폭설 대비 ‘마을버스 운행 지도’ 제작
“전주에 빙상경기장 하나 더 생겼네요.”
지난해 12월 17일. 전북 전주에 7㎝ 남짓 눈이 내렸지만 제설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발끈했다. 특히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약자들이 불편이 컸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이 폭우·폭설 등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재난 대비 마을버스 운행 지도를 만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도는 폭우 때 마을버스 ‘바로온’이 침수 지역 등을 피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폭우지도는 바로온 20개 노선 중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4개 노선 4개 구간이 대상이다.
시설공단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 등 호우 특보가 발효될 때 언더패스 또는 상습 침수구간을 피해 운행함으로써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 운행 매뉴얼을 마련했다. 최근 태풍 ‘카눈’으로 비상이 걸렸을 때도 폭우지도가 활용됐다.
또한 폭우로 운행이 제한되는 마을은 마을 이장이나 통장을 통해 사전에 마을버스 운행이 어렵다는 사정을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해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운행 정보는 공단 홈페이지와 마을버스정보안내시스템을 통해서도 해당 정보가 전달된다. 아울러 겨울철 폭설을 대비해 상습 결빙지역이나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을 피해 운행할 수 있도록 폭설 지도도 제작했다.
시설공단은 노선 신설 또는 변경 등 상황 변화에 맞춰 폭우지도와 폭설 지도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구대식 이사장은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마을버스 바로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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