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 할퀴고 간 뒤 안전민관위?…충북도·청주시 위원회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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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부실 대응으로 책임추궁이 이어지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도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를 개최하면 비슷한 내용이 중복될 수 있어 효율적인 측면에서 위원회 개최가 무의미하다는 게 시의 해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다른 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대비책을 논의해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는 중복될 소지가 있다"라며 "위원회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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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5년간 한 번도 위원회 안 해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집중호우 부실 대응으로 책임추궁이 이어지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도 형식적으로 운영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는 재난·재해 대비가 아닌 사후 관리를 위해 지난 28일에서야 위원회를 개최했고, 시는 위원회 구성 후 5년간 한 번도 이를 열지 않았다.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는 자치단체 부단체장과 재난관련 부서장, 경찰, 소방 관계자 등 당연직 위원과 지역 자율방재단, 소방의용대, 방범대 등 민간 단체 위원으로 구성한다.
위원회는 재난과 안전관리 분야에서 민·관이 협력할 부분과 각자의 역할을 논의해 재난·재해 예방활동과 예기 못한 상황 발생 때는 복구에 협력하는 기구다.
여기서 나온 협력사항은 지역 사정에 밝은 각 민간단체 회원들에게 전파돼 재난취약 곳곳에서 감시활동을 하면서 재난 징후 발견 때는 신속히 현장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수마가 도내 곳곳을 할퀴어 만신창이가 된 뒤인 지난 28일에서야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역시 재난 대비를 위한 목적이 아닌 민간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기 위해 겸사겸사 마련한 자리다.
통상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는 집중호우 전인 6월에 개최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도는 상황이 사실상 종료한 후에 위원회를 연 것이다.
도 관계자는 "민간 위원 중 일부 변경된 부분이 있어 위촉장 수여 등 시기를 여기에 맞추다 보니 일정이 조정됐다"고 했다.
청주시에도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가 있으나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시 위원회는 부시장 등 당연직 위원 7명과 민간 위원 13명으로 구성했다. 하지만, 2018년 첫 회를 끝으로 현재까지 한 번도 위원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참여하는 방재단, 방범대, 의용소방대 등 민간 위원이 다른 부서 위원회도 속해 여기서 충분히 재난·재해 대응 논의를 했다는 이유다.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를 개최하면 비슷한 내용이 중복될 수 있어 효율적인 측면에서 위원회 개최가 무의미하다는 게 시의 해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다른 위원회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대비책을 논의해 안전관리민관협력위원회는 중복될 소지가 있다"라며 "위원회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있어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도와 시의 이 같은 안전관리민관위원회 운영만 보더라도 지난달 집중호우 당시 미숙한 대응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는 지탄을 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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