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하자 주택 구매력 상승…서울 내 집 마련 1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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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까지 집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력과 관련한 지수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0.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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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집값 급등기 역대 최고 19.0까지 오르기도
주택구입 잠재력 지수도 상승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올해 상반기까지 집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구매력과 관련한 지수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0.5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0.5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0.5년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 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 PIR은 집값 급등기인 2021년 12월 19.0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PIR도 떨어지기 시작했고, KB부동산이 2022년 11월 통계 표본을 확대하면서 12.0으로 하락한 뒤 올해 6월 10.5까지 내려왔다.
중산층이 소득이나 자산 등 경제 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서울 아파트도 2022년 4분기 역대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반등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 잠재력지수(HOI)는 전분기 대비 1.8p 오른 4.1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0.9p 올라 5.0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도 올해 1분기 5만7000채에서 2분기 7만채로 늘었다.
HOI는 중산층이 대출을 받은 뒤 소득이나 자산 등 경제 능력 한도 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지역 내 주택 재고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수가 5.0이라는 것은 주택 재고량 중 하위 5.0% 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지수가 상승하면 주택구입 능력이 그만큼 증가한다.
구체적으로는 중위소득 가구가 월 소득의 33%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가정해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의 비율을 말한다.
경기와 인천의 HOI도 올해 들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분기 경기 HOI는 40.6, 인천은 57.8을 기록했다. 경기, 인천의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은 각각 109만채, 33만9000채다.
한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동결한 가운데 은행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도 올해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1분기 4.51%에서 2분기 4.24%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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