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당시로 돌아가나…“엔화가치, 달러당 155엔 갈 수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8. 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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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여성이 도쿄 거리의 엔화 환율 전광판 앞을 지나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고수한다면 엔화의 가치는 머지않아 1990년 수준으로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향후 6개월 동안 엔화 가치는 1990년 6월 이후 가장 약세인 달러당 155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달러당 135엔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쪽으로 전망을 바꾼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과는 동떨어져 있고 주식이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잘 지원받는 한, 엔화는 계속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 전망이 개선되는 점도 엔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일본은 느슨한 통화 정책을 펴면서, 엔화는 올해 주요 10개국 중에서 최악의 가치 하락을 겪었다.

지난 4월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일본의 기조 인플레이션이 아직 목표치인 2%보다 다소 낮다”며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재차 밝혔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내년에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말에는 달러당 135엔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는 28일에는 달러당 146.51엔 근처에서 보합세를 보였고, 올해 10% 이상 평가절하됐다.

보고서는 향후 6개월 엔화 약세 전망의 가장 큰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인기가 더 없게 되면서 일본은행으로부터 통화 개입 혹은 조기 매파적 전환, 또는 두 가지 형태 모두로 더 강력한 대응을 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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