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반일 시위·폭동 재현될라'…일본 긴장 속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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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에서 반일 여론이 확산 중인 가운데, 다음달 중일간엔 굵직한 역사적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산케이 신문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중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서 굵직한 역사적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 중국 내 반일 정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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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일 관계 중대 기로…中, 경제 어려우니 시선 돌리려는 의도"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에서 반일 여론이 확산 중인 가운데, 다음달 중일간엔 굵직한 역사적 기념일이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9일 산케이 신문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후 중국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면서 굵직한 역사적 '기념일'이 다가오고 있어 중국 내 반일 정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2012년 9월 11일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했을 때는 반일 시위가 확산돼 일본인들에 대한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일본계 기업의 건물과 제조설비가 파괴되거나 방화되는가하면 백화점 등이 약탈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다음달 3일은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기념일, 18일은 만주사변(1931년)의 계기가 됐던 류탸오후(柳條湖) 사건의 기념일이다. 2012년 반일 시위는 류탸오후 사건 기념일이 정점이 돼 최소 125개 도시로 시위가 확산됐다.
◇ 투석에 日 보이콧 호소글 확산…"中 정부, 검열 안해"
중국인들의 반일 정서는 이미 들끓고 있는 상태에 빠졌다.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 소재 일본 대사관과 국제학교에 돌을 던지는 사례가 잇따르는가 하면 도쿄전력뿐만 아니라 오염수 방류와는 무관한 시설·기관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분노를 분출하는 이들은 대부분 중국의 젊은층으로, 중국어와 일본어를 섞어 욕설을 내뱉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일본산 제품에 대해 보이콧을 호소하는 글과 '일본이 조만간 사라지길 바란다' 등 감정적인 글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냉정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호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는데, 이런 유형의 글이 검열되지 않는 것은 정부가 반일 운동을 암암리에 용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 '최대 수출국' 中, 전면 금수조치…日 정부도 "이럴줄은"
그러나 정작 일본 수뇌부는 중국측 대응이 예상외로 강경하다며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금지하자 익명의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중국이 대응책을 내놓을 것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전면 금수조치) 할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니혼게이자이에 전했다.
지난해 일본의 대(對)중국(홍콩 포함) 수산물 수출은 871억엔(약 7874억원)으로 전체의 20%를 차지, 국가·지역별 최대 무역국에 자리했다. 그러나 현재 시진핑 정권은 일본 측과의 대화조차 시작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매체는 "중국 측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방문을 거절했기 때문에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28~30일로 예정했던 방중을 전격 연기했다"며 "중국의 금수로 대중국 수출이 '20'에서 '0'이 되면, 어업인들에 대한 타격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어려운 지금 시 정권은 일본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불황에 따라 중국 경제는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 회복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 시진핑 정권은 자국민들의 눈을 '대만 통일'로 돌리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편에 서면서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면서 "중일 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꼬집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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