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유망 스타트업 9개월 만에 ‘조기 분사’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8. 29. 10:21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했다.
29일 현대차그룹은 ‘피트인(PITIN)’, ‘매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이 분사했다고 밝혔다.
3개사는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 대상으로 리퍼비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인’ ▲3D프린팅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하는 ‘매이드’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검은 가루인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에바싸이클’ 등이다.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업용 전기차는 주행거리와 운행시간이 길어 효과적인 배터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피트인은 기존 배터리와 리퍼비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오랜 시간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이드는 3D 프린팅을 통해 최첨단 산업에 두루 활용되는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한다. 매이드가 개발한 쌓는 방식의 3D 프린팅 공법을 활용하면 기존 절삭가공법 보다 공정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 향후 매이드는 반도체 부품 뿐 아니라 우주 산업 및 소형원자로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바싸이클은 설비 가격, 전력 사용량, 생산 시간 등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3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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