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런에도 ‘중국 바라기’하는 F&F… 30% 빠진 주가, 반등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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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기업 F&F가 중국에서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출시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F&F가 중국에서 새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일본 브랜드 불매 움직임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F&F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이탈리아 다운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매장을 열었다.
F&F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MLB 다음으로 내놓은 브랜드가 듀베티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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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 기업 F&F가 중국에서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출시하며 중국 사업 확대에 나섰다. 중국 경기 둔화로 상당수 외국 기업이 ‘차이나 런(China run·중국 탈출)’ 중인 것과 대비된다.
중국은 F&F 전체 매출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 부진의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 30% 하락했었다. 그러나 F&F가 중국에서 새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일본 브랜드 불매 움직임의 반사 이익을 누릴 것이란 예상도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F&F는 이달 중순 중국에서 이탈리아 다운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 매장을 열었다. 상하이·항저우·칭다오·시안·창춘 5개 도시에서 거의 한꺼번에 문을 열었다. 듀베티카는 F&F가 2018년 인수한 이탈리아 의류 회사다. F&F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MLB 다음으로 내놓은 브랜드가 듀베티카다. F&F는 내년 초까지 중국에서 듀베티카 매장 20개 이상을 열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2020년 인수한 미국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수프라(Supra)도 연내 중국에서 선보인다.
F&F는 그동안 대표적인 중국 소비 수혜주로 꼽혔다. 김창수 현F&F 회장이 1997년 미국 프로야구 MLB로부터 상표 사용권을 사들여 만든 의류 브랜드 MLB 덕분이다. MLB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2020년 코로나 대유행기에 중국 본토에 첫 매장을 냈다. 속도전을 펼치며 중국 주요 도시에 매장 수를 단기간에 확 늘리는 전략을 썼다. 지난달 20일 중국 본토 1000호점을 열었다.
올해 2분기 F&F 전체 매출(4055억 원) 중 MLB 중국(홍콩 제외) 매출이 1400억 원으로 약 35%를 차지했다. MLB 중국(홍콩 제외) 매출이 MLB 한국 매출(1092억 원)보다 많다.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 때문에 F&F 주가는 올해 30%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연초 15만 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지난달 10만 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당시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 부진 우려로 F&F에 매도세가 집중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반기엔 중국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중국에서 다시 점프할 기회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력인 MLB 매장 수도 1100개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F&F 주가는 2.27% 상승한 10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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