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김일성 나팔수'에 세금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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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며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정뤼청·1914?~1975) 기념공원 조성계획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도 자신의 정율성 공원 계획 철회 요구는 "철지난 이념공세가 아니다. 진짜 철지난 이념은 낡아빠진 운동권 마인드와 수법"이라며 "(북한) 인민군을 인민군이라고 말하는 게 이념공세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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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9일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며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정뤼청·1914?~1975) 기념공원 조성계획 철회를 거듭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2일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한 이래 이 사업을 추진 중인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연일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 광주 출신 음악가로서 1933년 중국에 건너가 항일 무장투쟁단체 '의열단'에 가입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그는 1939년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팔로군 행진곡'(현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 등을 작곡했고, 1945년 광복 뒤엔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조선인민군 행진곡' 등을 만들었다. 정율성은 한국전쟁(6·25전쟁) 땐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을 했으며, 1956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도 자신의 정율성 공원 계획 철회 요구는 "철지난 이념공세가 아니다. 진짜 철지난 이념은 낡아빠진 운동권 마인드와 수법"이라며 "(북한) 인민군을 인민군이라고 말하는 게 이념공세냐"고 반문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정율성 생가 일대에 시비(市費)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했으며,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장관은 "국가가 어딜 지향하고 뭘 추구하느냐는 건 국가의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며 "호남은 독립투사, 호국영웅, 민주열사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늘 앞장서 왔다. 보훈부는 그런 호남의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전날 6·25전쟁 시기 호남지역 학도병들이 출정식을 진행했던 전남 순천역 광장에 이들을 기리기 위한 현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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