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구역, 결국 설계사 재공모...서울시에 백기
신수지 기자 2023. 8. 29. 10:18
희림건축 선정 취소
재건축 설계를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은 압구정 3구역 재건축정비조합이 설계사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3구역 재건축정비조합은 전날 대의원 회의에서 기존 설계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선정을 취소하고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은 조만간 총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총회를 열고 희림건축 컨소시엄을 설계업체로 정했다. 그러나 희림건축은 서울시 지침인 신속통합기획안과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용적률 300%)보다 많은 용적률 360%를 반영해 지침 위반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설계사 선정 투표 전 희림건축을 설계 공모 지침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하고 조합에 공모 절차를 중단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조합은 투표를 강행했다.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조합을 상대로 운영실태를 점검해 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하고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이에 조합 내부에서는 재건축 지연 등을 우려해 재공모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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