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마저 생략한 클린스만…축협도 통제 불가?
우리 축구 남자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얘기를 갖고 왔습니다.
[앵커]
근무 태만이란 얘기가 있던데 예전 국대 감독들과는 좀 다르죠?
[기자]
네, 다음 달 평가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할 때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보도자료로 대체했습니다.
[앵커]
보통 대표팀 감독이 나와서 선수 선발 배경을 설명하고 파이팅도 외치고 하는데, 인터뷰 자체가 없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어떤 대표팀 감독도 누리지 못한 특권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클리스만 감독은 지금 국내에 없습니다. 미국 자택에서 원격 근무 중인데, 온라인 기자회견마저 거부한 겁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이면서 유럽연맹 자문위원, 미국 방송 패널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기자]
아니, 국가대표팀 감독 업무 하나로도 엄청 바쁘지 않을까요? 유럽 연맹 자문위원에 미국 방송 패널까지 겸하고 있다는 게 축구팬들 입장에 좀 납득이 안 될 것 같아요.
[앵커]
이 때문에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아예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죠?
[기자]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생략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한 적이 있지만,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축구협회에 "첫 훈련 때, 인터뷰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이런 상황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외신 인터뷰가 우리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요?
[기자]
네, 클린스만 감독이 영국 언론과 한 인터뷰가 논란이 됐습니다.
영국 토트넘에서 최근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에게 조언을 했는데 "독일 전통의상을 입고 소시지를 먹으라"며 현지 문화를 존중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 상주 약속도 지키지 않는 감독이 할 조언은 아닌 것 같다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앵커]
발표된 명단도 좀 짚어보죠. 보면 이강인은 빠지고, 황희찬과 조규성은 합류했군요?
[기자]
지난 26일 상대 깊은 태클에 쓰러진 뒤 펜스에 부딪힌 황희찬은 허벅지 통증 때문에 결국 교체됐는데 큰 부상은 아닌걸로 확인돼 대표팀에 뽑혔습니다.
부상 중인 이강인과 김진수, 또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백승호와 송민규, 정우영이 빠지면서 대표팀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앵커]
손흥민을 앞세운 축구 대표팀은 다음 달 영국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을 치릅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뒤 첫 승을 노리는데, 앞으로는 근무 태만이 아니라 열정과 실력으로 좋은 결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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