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대역전극 보인다' 베츠, 역대 두번째 양리그 MVP 역사 쓰나...아쿠냐 30-70은?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MVP가 아메리칸리그(AL)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로 굳혀진 반면 내셔널리그(NL)는 시즌 막판에 돌입하면서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독주 체제가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가장 강력한 NL MVP라는 스포츠베팅 업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최대 스포츠 예측 및 베팅업체인 시저스 스포츠북(Caesar Sportsbook)이 베츠를 NL MVP 1위 후보로 지목했다. 이 업체가 29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배당률을 보면 베츠가 MVP에 오를 경우가 -135로 가장 낮았다. 100달러의 수익을 원한다면 135달러를 베팅하라는 의미다. 즉 100달러를 베팅할 경우 74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원금과 합치면 174달러를 돌려받는 것.
시저스 스포츠북이 게시한 NL MVP 배당률서 베츠가 올해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이다. 반면 아쿠냐 주니어는 배당률 +120을 부여받았다. 100달러를 베팅하면 120달러의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아쿠냐 주니어가 이 업체의 MVP 배당률서 1위를 빼앗긴 것은 4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가 1위였다.
베츠, 아쿠냐 주니어에 이어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900으로 3위로 나타났다.
베츠의 최근 기세가 너무나 폭발적이다. MLB가 이날 발표한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로 NL는 베츠가 차지했다. 베츠는 지난 한 주 동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615(26타수 16안타), OPS 1.540, 1홈런, 7타점, 2도루, 4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베츠는 8월 성적에서도 압도적인 1위다.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8월 24경기에서 타율 0.464(97타수 45안타), 8홈런, 25타점, 29득점, 출루율 0.514, 장타율 0.814, OPS 1.328을 마크했다. 타율, 득점, 안타, 출루율, 장타율, OPS가 양 리그 합계 1위다.
반면 아쿠냐 주니어는 8월에 25경기에서 타율 0.320(103타수 33안타), 4홈런, 13타점, 22득점, 8도루, OPS 0.922에 그쳤다.
그러나 또다른 베팅업체 BetMGM 배당률에서는 아쿠냐 주니어가 여전히 강세다. 이날 현재 전체 참가자의 40%가 NL MVP로 아쿠냐 주니어를 베팅한 반면 베츠를 선택한 참가자는 11.2%에 그쳤다.
올시즌 호타준족 역사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현재 28홈런, 59도루를 마크 중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30홈런-60도루는 기정사실이고 30홈런-70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게다가 타율 0.330, 74타점, 115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득점과 도루 부문서 양 리그 통합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고 베츠가 아쿠냐 주니어에 처지는 건 절대 아니다. 타율 0.315(483타수 152안타), 35홈런, 93타점, 110득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611, OPS 1.018을 마크하고 있는데, NL 장타율, OPS 1위, 득점 2위, 홈런 4위, 타점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MVP 레이스는 팀 순위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시즌 막판 활약상에 더 큰 가중치가 부여될 수밖에 없다. 베츠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8월에 21승4패로 월간 승률서 압도적 선두다.
28일 현재 애틀랜타(84승45패)와 다저스(80승49패)는 NL 승률 1위를 놓고 싸우고 있다. 정규시즌 승률은 포스트시즌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갈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보스턴 시절인 2018년 AL MVP에 오른 베츠가 만일 이번에 MVP에 선정된다면 양 리그서 MVP에 오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이 196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NL MVP,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NVP를 각각 수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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