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에 환매 권유 왜? " 금감원, 라임펀드 판매사 검사 착수

이윤희 2023. 8. 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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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현직 의원에게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에 투자금을 일부 돌려받아 일부 투자자들에 '특혜 환매'가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해당 의원이 투자한 펀드 등이 손실이 나자 라임자산운용이 다른 펀드 자금, 운용사 고유자금 등을 이용해 의원을 포함한 일부 투자자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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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현직 의원에게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에 투자금을 일부 돌려받아 일부 투자자들에 '특혜 환매'가 있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은 이달 중순부터 미래에셋증권의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의 실태를 점검 중인데 최근 자산운용검사국 인력을 미래에셋증권 검사에 투입했다.

앞서 24일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선 국회의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 특혜성 환매를 받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당 의원이 투자한 펀드 등이 손실이 나자 라임자산운용이 다른 펀드 자금, 운용사 고유자금 등을 이용해 의원을 포함한 일부 투자자에게 환매를 해줬다고 봤다.

해당 의원으로 지목받은 김의원은 즉각 부인했다. 김 의원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뱅커(PB)의 권유에 따라 환매를 신청한 것뿐 특혜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판매된 '라임마티니4호'에 가입한 투자자 16명이 모두 환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펀드 환매에는 라임의 고유자금 일부가 투자형식으로 투입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해명에도 특혜 환매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측은 "31개 펀드 중 27개 펀드는 자체 자금으로 환매가 된 반면 4개 펀드는 환매 대응을 위해 라임이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 또는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며 "4개 펀드 일부 수익자는 환매대금을 수령했지만 여타 투자자는 환매중단 선언 이후 현재까지 제대로 환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체자금으로 환매가 불가능함에도 다른 펀드자금 또는 고유자금을 투입해 환매에 응한 부분은 특혜가 제공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적 관심사가 높았던 사태인 만큼 TF에서 확인한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밝히게 된 것일 뿐 수익자를 사전에 특정해 검사를 실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미래에셋은 '자신들의 권유로 라임마티니 4호 펀드 가입자 16명 전원이 동시에 환매했다'는 내용을 금감원에 문서로 전달하려 했으나, 금감원은 '구두 설명으로 갈음하겠다'며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대체 왜 조작정치를 하고 있냐"고 비판하고 있다.

금감원은 김 의원 등 환매를 받은 투자자들의 환매 경위와 미래에셋증권이 가입자들에게 환매를 권유한 배경 등을 자세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판매한 또 다른 라임 펀드가 있었는지, 해당 펀드의 가입자들에게도 환매를 권유했는지 등도 살핀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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