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1인당 연료 보조금 7000달러…G20 가운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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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의 1인당 연료 보조금은 7000달러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명시적, 암묵적 에너지 보조금은 최근 급등해 인당 7000달러(약 926만원)에 달했다.
IMF 보고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고 정부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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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의 1인당 연료 보조금은 7000달러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명시적, 암묵적 에너지 보조금은 최근 급등해 인당 7000달러(약 926만원)에 달했다.
사우디 인구를 고려하면 현지 국내총생산(GDP)의 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IMF에 따르면 화석 연료 보조금은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여 지난해에는 7조 달러에 달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각국 정부가 물가 급등으로부터 소비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 일환으로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IMF 보고서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삭감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대기 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이고 정부 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대부분 국가에서 화석연료 가격이 잘못 책정됐다"며 "안타깝게도 현재 가격은 환경 피해를 적절하게 반영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 공급 비용조차 반영하지 않는 수준으로 책정된 것이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IMF에 따르면 2조 2000억 달러를 지출한 중국이 절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한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뒤를 이었고 사우디는 지난해 보조금으로 총 2530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러한 지출로 사우디 휘발유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중 하나에 속하게 됐다. 2021년 사우디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기 불과 몇 달 전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휘발유 가격의 상한을 설정한 바 있다.
IMF는 사우디가 정부 보조금 삭감을 추진하고 사회 지출을 확대해 저소득층 복지를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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