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동료 누네스, 태업 벌이며 ‘맨시티 갈래’
황희찬의 동료인 마테우스 누네스(25·울버햄프턴)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이적을 위해 태업까지 불사하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29일 누네스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구하면서 훈련에 무단 불참해 벌금을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누네스의 돌발 행동은 구단간 협상이 좀처럼 진척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최근 울버햄프턴에 누네스의 몸값으로 4700만 파운드(약 783억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울버햄프턴은 대체 선수를 영입하기 힘든 시점에서 누네스를 헐값에 내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버햄프턴은 맨시티에 최소 6500만 파운드(약 1083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누네스는 울버햄프턴에서 떠나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그는 이미 맨시티와 개인 협상을 마친 뒤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게리 오닐 감독과 상의없이 이틀째 팀 훈련까지 불참했다. 누네스는 이미 떠날 마음을 굳힌 터라 벌금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 역시 울버햄프턴의 바람대로 이적료를 상향 제시할 계획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또 다른 영국언론 ‘풋볼인사이더’는 이날 맨시티가 울버햄프턴에 누네스의 이적료를 6000만 파운드(약 1002억원)로 올릴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태는 맨시티 간판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시작됐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회복에 최소 3개월이 필요해지자 새로운 선수로 누네스를 낙점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누네스는 지난 시즌 41경기를 뛰면서 2골 2도움을 기록한 울버햄프턴의 엔진이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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