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이 김지수를 뽑은 이유는?..."토트넘-브렌트포드 경기 때 미팅, U-20 월드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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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와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김지수 측 관계자는 "일단 클린스만 감독이 김지수를 만난 건 토트넘 훗스퍼, 브렌트포드 경기(EPL 1라운드) 중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팅을 진행하면서 'U-20 월드컵 전 경기를 챙겨봤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김지수를 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도 김지수의 실력과 태도를 좋게 봐 대표팀에 선발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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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지수와 무슨 대화를 나눴을까.
대한축구협회는 28일(이하 한국시간)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 25인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오는 8일에 웨일스, 13일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평가전을 치른다. 명단엔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 등 핵심 선수들이 선발됐고 부상을 당했다고 알려진 황희찬, 조규성, 오현규와 같은 선수들도 포함됐다. 김준홍, 이순민 등 깜짝 발탁도 있었다.
김지수도 선발됐다. 김지수는 지난 시즌 성남FC에서 데뷔했다. 강등 위기에 처한 성남의 희망으로 불릴 정도로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004년생인 걸 고려하면 놀라운 활약이었다. 토트넘 훗스퍼와의 친선전에서 팀 K리그 멤버로 뽑혀 주목을 받았다. 김은중 감독 눈에 들며 20세 이하(U-20) 대표팀 멤버가 됐고 U-20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이어 U-2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연이어 활약해 주가를 높였다.
해외 팀들의 관심을 바다가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일단 B팀에 합류한 김지수는 1군 훈련에 참여하면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지도를 받았고 미국에서 치러진 프리시즌 훈련에도 참여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 가운데 1군 명단엔 못 들고 있지만 B팀 경기에 출전을 하면서 유럽 무대에 적응을 하고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잠재력 넘치는 선수이긴 하나 A대표팀에 소집된 건 놀라운 일이다. 이번부터 명단발표 기자회견이 없어 클린스만 감독이 정확히 어떤 부분을 보고 선발한지는 알 수 없었다. 보도자료를 통해 짐작만 가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지수는 내가 직접 만나 확인했는데 즉시 전력감이라기보다 앞으로 대표팀의 미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지켜보고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 김지수 측과 연락을 취했다. 김지수 측 관계자는 "일단 클린스만 감독이 김지수를 만난 건 토트넘 훗스퍼, 브렌트포드 경기(EPL 1라운드) 중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팅을 진행하면서 'U-20 월드컵 전 경기를 챙겨봤고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느꼈다'고 말하셨다. 그래서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김지수를 선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렌트포드 구단 관계자들 여러 명과도 미팅을 진행하면서 선수 적응력이나 훈련 태도에 관련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어린 선수지만 영어로 직접 소통 가능한 부분이 특이하다고 생각하셨다. 미팅 때 동석을 했는데 많은 면에서 긍정적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지수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해 이른바 프리토킹까지는 아니어도 준수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렌트포드 구단 차원에서 원어민 과외를 매일 1시간씩 시행해 영어 실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센터백은 어느 포지션보다 소통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축구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어 능력이 있어야 더 빨리 적응하고 축구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 않아도 김지수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브렌트포드에서 할 말을 하며 잘 적응해 나가고 있어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도 김지수의 실력과 태도를 좋게 봐 대표팀에 선발한 듯하다. 경기가 웨일스에서 열려 잉글랜드에 있는 김지수는 이동하기가 편하다. 이 부분도 영향을 미친 게 분명하다. 김민재, 김영권 등 국가대표 센터백 사이에서 김지수가 경쟁력을 보인다면 향후에도 꾸준히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브렌트포드,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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