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미분양 아파트에 200명 '우르르'…무순위 반전 무슨일?

김평화 기자 2023. 8.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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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무순위와 임의공급 청약에 대한 잠재적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분양을 시작한지 16개월째 물량이 남아 있는 서울 강북구 한 단지 청약에도 200건에 가까운 접수가 몰리며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한화 건설부문 시공) 4차 임의공급에 199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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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4일 서울 중구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 속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전매 제한이 풀린 이후 서울 입주·분양권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향후 실거래 의무까지 폐지되면 거래량이 더 늘고 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지난 4~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전매 거래량은 101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전체 거래량(50건)의 2배 이상이다. 2023.6.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부동산 청약시장이 과열되면서 무순위와 임의공급 청약에 대한 잠재적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분양을 시작한지 16개월째 물량이 남아 있는 서울 강북구 한 단지 청약에도 200건에 가까운 접수가 몰리며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한화 포레나 미아'(한화 건설부문 시공) 4차 임의공급에 199건이 접수됐다. 공급 세대는 총 45건, 평균 경쟁률은 4.4대 1이다. 전용면적별로 12세대를 공급하는 80A㎡는 65건이 접수돼 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A㎡는 4.4대 1, 84B㎡는 3.6대 1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임의공급 청약 접수에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시행사가 미분양 물량 중 일부를 임의로 공급하기 위해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무순위 청약이다.

'포레나 미아'는 지난해 4월 첫 청약에 나섰는데,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전용 84㎡ 분양가가 11억5003만원(최고가 기준)에 책정됐는데, 당시 강북구가 분양가상한제 지역이 아니라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하는 게 가능했다.

시행사는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수차례 무순위 청약에 나섰다. 하지만 경쟁률이 1대 1을 넘겼을 때도 당첨자가 최종계약을 하지 않은 사례가 나오면서 아직까지 물량이 남은 상태다. 이과정에서 시행사는 계약금을 기존 분양가의 10%에서 5000만원 정액제로 변경하면서 예비수요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여기에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청약시장이 달아오른 것도 한몫을 했다. 새로 청약을 실시하는 단지에 경쟁이 몰리면서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도 시장이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포레나 미아'와 같은 날 임의공급에 나선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신독산 솔리힐 뉴포레'도 12가구 모집에 95건이 접수됐다. 이 단지 역시 완판에 실패했던 곳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시 내 민간 미분양주택은 지난 6월말 기준 118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099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것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최근 서울에서 청약을 실시한 롯데캐슬 이스트폴, 청계SK뷰 등의 당첨 커트라인이 급격하게 높아지며 기존 미분양 단지 중에서도 특히 브랜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포레나 미아'는 한화 건설부문의 '포레나' 브랜드가 적용된 초역세권 아파트다. 삼양사거리 인근 개발호재도 남아있어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새로 분양이 나올때마다 분양가가 높아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니,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기존 분양가가 높았던게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입지경쟁력은 갖췄지만 타이밍과 고분양가 문제로 외면받았던 곳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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