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공동 추모 엄포 교육부에 박종훈 "동의할 수 없다"

28일 간부회의서 추모 움직임 공감 뜻도 밝혀

경남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지난달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려는 전국 교사들의 공동 움직임에 대해 교육부가 엄정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 28일 간부회의에서 "지금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때문에 교육공동체가 상당히 내홍에 휩싸여 있다"며 "선생님들의 절규가 또 집단 행동이 선생님들의 이해관계, 이익을 위해 일신 편하기 위해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선생님들의 절규와 집단 행동에 대해 파면이나 해임도 가능하다고 얘기하는 교육부의 입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며 "그만큼 선생님들은 이번 기회에 잘못된 구조에 대해 제대로 해놔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이처럼 교사들이 지난달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일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공동 추모 움직임을 보이자 파면과 해임 등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교육부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추모 움직임에 힘도 실었다.

박 교육감은 "우리 학교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정해지는 결정, 선생님 개개인의 고뇌에 찬 판단을 내리는 데 그 결정과 판단을 존중하겠다"며 "저 또한 몸은 선생님들과 같이 하기 어려울 수 있어도 마음은 같이 하겠다는 말씀으로 제 부끄러움을 피해가고자 한다. 저는 우리 선생님들을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