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PD "'지영 시그널' 아냐…출연자들 감정선 따라간 것" [N인터뷰]②

윤효정 기자 2023. 8. 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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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4' 박철환 PD가 출연자들의 분량 차이로 '지영 시그널'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원조' 연애 예능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4'가 두 커플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남녀 출연자가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하트시그널'은 풋풋한 핑크빛 설렘을 안기며 대표적인 연애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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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하트시그널4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하트시그널4' 박철환 PD가 출연자들의 분량 차이로 '지영 시그널'이라고 불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원조' 연애 예능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4'가 두 커플을 탄생시키며 막을 내렸다. 남녀 출연자가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지내며 연인으로 발전하는 '하트시그널'은 풋풋한 핑크빛 설렘을 안기며 대표적인 연애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았다.

자극적인 설정의 다른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3년만에 시즌4로 돌아온 '하트시그널'은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며 '클래식'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4에서는 신민규와 김지영이 많은 인기를 얻은 가운데 각각 유이수, 한겨레와 커플이 되었다.

'하트시그널4'는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통합 10주 1위를 차지하며 신기록 행진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 역시 방송 내내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상위권에 랭크되며 부동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속 프로그램인 '애프터 시그널'을 준비 중인 박철환 PD는 28일 뉴스1과 만나 지난 '하트시그널' 여정을 돌아봤다. 박 PD는 '매운맛' 예능이 아닌, '지금 이 시대의 사랑'에 집중하고 싶었다며 '하트시그널'을 통해 더욱 진정성 있는 연애 예능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N인터뷰】①에 이어>

-김지영씨 분량이나 감정선이 많이 나와서 '지영 시그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지영씨의 이야기만은 아니고 그게 후신씨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지원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지영씨를 좋아한 남자 출연자분들이 워낙 많고 그 감정선이 안 바뀌었기 때문에 출연자분들의 분량을 살리다 보면 지영씨 분량이 많아지는 거다. 마음이 계속 유지되니까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신민규씨 유이수씨 커플의 서사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분량을 줄인 것은 아니다. 감정이 통한 순간, 그런 이야기를 기반으로 흐름을 만들어온 것이어서 이야기를 축소한 것은 아니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감정선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4 제공

-많은 표를 받은 신민규씨, 김지영씨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지영씨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을 한다. 남자, 여자 상관없이 누구에게든 그렇게 대한다. 상대방이라면 같이 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거다. 상대의 좋은 모습을 끌어내주는 사람이다. 보통은 자기 감정에 집중하는데, 그 분은 상대방에게 집중해준다. 그리고 유쾌한 매력도 있다.

신민규씨는 저희가 길거리에서 만났다. 압구정동을 지나는데 너무 멋진 사람이 있어서 (연예인인줄 알고) '소속사가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발길을 돌리는데 같이 있는 PD님들이 '그래도 너무 괜찮다'고 해서 다시 가서 말이라도 걸어보려고 했다. 그때 신민규씨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표정이 정말 좋더라. 되게 성의있게 듣는 표정이었다. 경청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다시 가서 물어봤다. 놀랍게도 그냥 직장 생활을 하는 분이더라. 명함을 교환해서 연락을 드려서 모시게 됐다. 배려심이 있다. 지영씨와 비슷한 매력인데 상대방이 무엇을 원할지, 어떻게 하면 상대가 편할지 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같이 있으면 되게 부드럽고 편안한 공기가 생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되게 재미있다. 후신씨가 조준하는 느낌의 유머를 한다면, 민규씨는 리시브하는 느낌의 유머다.

-이주미씨는 제작진이 앞서 선보였던 '굿피풀' 출연자이다. 유지원씨는 대학병원 인턴 의사여서 스케줄을 내기 어려웠다는데, 어떻게 섭외했나.

▶이주미씨는 '굿피플'을 할 때부터 농담 삼아 '변호사 되면 '하트시그널' 같이 해요'라고 말하고는 했었다. 되게 부끄러워 하셨다. 그때도 지금처럼 정이 많고 사랑스러운 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출연자 섭외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나서 연락을 드렸는데 처음에는 부담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셨던 걸로 알고 있다. 유지원씨는 마라톤 하는 사진을 보고 너무 잘생기셔서 알아봤다. 연락을 드렸는데 의사분이시더라. 우리도 지원씨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원씨도 고민이 많았는데 자신의 감정을 깊게 느끼고 싶어서 (바쁜 일정을) 감당해보겠다고 하더라. 출연이 성사되고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마음에 따라 대단히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연하 어때?' '나한테 너무 닫지마'와 같은 장면은 우리도 많이 감탄했다. 목소리도 좋고 리듬감이 있어서 되게 멋지게 들리더라. 너무 편하게 리드를 잘해서 놀랐다.

-신민규씨가 마음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살이 많이 빠졌다. 기본적으로 배려가 있는 사람이고 타인에 마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하트시그널의) 마지막 날까지 고백을 하면 안 된다는 룰은 결국 그 시간 동안 거절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달이라는 시간을 완주하기 위해서 (타인의) 마음을 계속 신경을 쓰고 있어야 하니까 힘들었을 거다. 인터뷰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들여다보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했다.

-비연예인 출연 프로그램인만큼 방송 전에도 출연자 논란이 있었는데. 김지영씨가 연애 중인데 출연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지영씨는 남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출연한 게 정말로 아니었다. 이전 연애의 잔상이 남아있기는 했을 거다. (전 남자친구가) 의사로 알고 있는데, 그게 지원씨와의 만남에도 영향을 미치기는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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