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데뷔작 '디 아이돌', 논란만 남았다..시즌2 제작 공식 취소 [★FOCUS]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디 아이돌 / 사진=HBO

디 아이돌 / 사진=HBO

HBO '디 아이돌'의 시즌2 제작이 결국 취소됐다.

28일(현지시간) 데드라인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많은 논란을 낳은 '디 아이돌'(The Idol)은 두 번째 시리즈로 돌아오지 않는다.

HBO 관계자는 "'디 아이돌'은 HBO의 가장 도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며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기쁘다"면서도 "많은 생각과 고려 끝에 '디 아이돌'의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놀라운 작업을 해준 제작자, 출연진,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디 아이돌'은 당초 계획된 6개 에피소드보다 단축된 5개 에피소드만에 종영했고, 이후 "시즌2 제작 여부도 불투명하다"라는 보도에 "결정된 바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HBO가 공식적으로 '디 아이돌'의 끝을 알렸다. 이에 데드라인은 "이 시리즈의 비판적인 반응을 고려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디 아이돌'은 인기 여성 팝가수가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 위켄드가 제작 겸 주연을 맡았으며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블랙핑크 제니의 연기 데뷔작으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러나 공개 이후 '디 아이돌'은 과도한 노출과 불필요한 성관계 장면으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롤링스톤은 "'디 아이돌'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라고 비판했고, 버라이어티는 "음탕한 남성 판타지"라고 평가한 가운데 시청률 또한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제니의 연기 데뷔작은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제니는 '디 아이돌'에서 조셀린의 친구이자 백업댄서인 다이안 역으로 분했고,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제니는 당시 Women's Wear Daily(WWD)와의 인터뷰에서 "압도적이고, 이 모든 것에 감사하다. 제 연기 인생의 첫걸음"이라며 "제가 몸담은 업계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이 저를 매료시켰다. 제가 그 역할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기는) 그저 나 자신이 되고, 용감해질 기회였다. 그것을 위해 훈련하거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샘 레빈슨은 그냥 내가 '나'로 존재하길 원했다. 마치 벽을 부수는 것 같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