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육사 명예졸업장은 또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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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을 이유로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면서, 홍 장군의 육사 명예졸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가 육사와 국방부에 있는 홍범도 흉상을 들어내려고 '홍범도 지우기'에 나서면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이름과 육사 명예졸업장 등 파생된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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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역사 쿠데타’]
국방부가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을 이유로 육군사관학교(육사) 내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려고 하면서, 홍 장군의 육사 명예졸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정부가 육사와 국방부에 있는 홍범도 흉상을 들어내려고 ‘홍범도 지우기’에 나서면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 이름과 육사 명예졸업장 등 파생된 논란이 꼬리를 물고 있다.
육사는 지난 2018년 6월7일 ‘봉오동 전투 전승 98주년 기념 국민대회’에서 홍범도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추서했다. 받는 사람이 ‘홍범도 애국지사’인 이 명예졸업증서에는 “귀하께서는 독립군의 일원으로서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다하셨으며, 특히 독립전쟁 중 몸소 보여주신 숭고한 애국심과 투철한 군인정신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관생도들에게 참다운 군인의 귀감이 되었으므로, 이에 육군사관학교 학칙에 따라 명예졸업증서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당시 군 당국은 “우리 국군이 홍범도 장군의 위업과 독립전쟁의 전통을 계승해 호국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것”이라고 명예졸업증서 수여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데 국방부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어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공산당의 사주를 받고 불법 남침하여 6·25 전쟁을 자행한 엄연한 사실을 고려할 때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여 기념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논리라면, 홍 장군의 육사 명예졸업장은 육사의 정체성에 맞느냐는 의문이 뒤따르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홍 장군 명예졸업장 취소 여부는 “제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육사 관계자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육사 총동창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6·25 전쟁을 일으키고 사주한 북한군, 중공군, 소련군 등에 종사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 인물의 흉상에 육사 생도들이 거수경례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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