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 ‘강제 입맞춤’ 축구협회장 예비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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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축구 선수에게 기습 입맞춤을 했다가 90일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됐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최고 형사 법원의 검찰은 이날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FIFA도 26일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를 내리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인 지역 축구협회 회장들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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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최고 형사 법원의 검찰은 이날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법원은 성명에서 “국립법원의 검사가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들을 조사하기 위해 예비 조사를 개시했다”며 강제 입맞춤을 당한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소송을 제기할 기회를 제공할 것임을 전했다.
앞서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을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시상대에서 선수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던 도중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손으로 잡고 강제로 키스를 했다. 선수 동의 없이 일어난 돌발 행동으로 국제적으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오히려 여론은 더욱 악화돼 사퇴 압박으로 이어졌다. FIFA도 26일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를 내리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사퇴 대신 법적 조치로 맞섰다. 루비알레스 회장의 모친인 앙헬레스 베하르는 이날 아들의 무고함을 주장하며 한 교회 안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스페인 지역 축구협회 회장들 역시 루비알레스 회장의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협회 회장단은 회의를 연 뒤 “최근의 사건과 스페인 축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한 행위와 관련해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즉시 회장직에서 사임할 것을 요청한다”고 성명을 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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