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매출 6800만원' 부부 갈등…남편 "난 노예, 우울증 진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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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운영하는 식당의 운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둘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기본적인 에너지 레벨이 다르다. 아내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많다. 민첩하고 기민하다. 남편은 에너지 레벨이 적다. 금방 소진한다. 뭔가를 열심히 하고 오면 지치는 분이다. 남편은 아내 옆에 있으면 기가 빨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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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운영하는 식당의 운영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는 7년째 횟집을 운영하는 '연중무휴'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부부는 월 68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업무에 대한 생각 차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4시간 내내 함께 있으면서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100억 자산가'를 꿈꾸는 아내의 열정을 힘겨워했다. 아내가 평소 여러 가지 지시를 하는데, 남편은 "그럴 때마다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특히 "가게도 아내 명의고, 수익도 아내 명의 통장으로 들어온다. 저는 월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쉬고 싶을 때도 못 쉰다. 내가 노예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호소했다.
둘은 근무 시간 내내 티격태격했다. 단체 손님이 방문하자 아내는 남편에게 "메뉴를 나눠 준비하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내가 알아서 할게", "지시하려고 하지 마"라며 날이 선 반응을 보였다. 아내가 "내가 지금 손이 놀고 있지 않냐?"고 화를 내자, 남편은 "같은 사장인데도, 나는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휴일만 되면 지인과 스크린 골프를 치고 술을 마셨다. 또 업무에 대한 압박감으로 "삶의 낙이 없다. 우울증,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반면 아내는 "(가게에서)제가 관리하는 부분이 많은데 절 오히려 탓하는 느낌"이라며 아쉬워했다. 성공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적 가정환경 때문이라며 "어렸을 때 부모님이 농사를 지었는데 자연재해 때문에 빚도 많이 지셨다. 나에겐 좋은 부모님인데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미안해하시는 게 싫다"고 설명했다.
둘의 사연에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은 기본적인 에너지 레벨이 다르다. 아내는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많다. 민첩하고 기민하다. 남편은 에너지 레벨이 적다. 금방 소진한다. 뭔가를 열심히 하고 오면 지치는 분이다. 남편은 아내 옆에 있으면 기가 빨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간을 분리하고 함께 일 안 했으면 좋겠다. 가게도 하나만 운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남편은 단주와 우울증,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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