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SK증권 루머 사실과 달라···경영진 면담 사실무근

김은령 기자 2023. 8. 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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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재무현황과 성장흐름, 투자 불확실성 등 사실과 객관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

대웅제약은 "해당 애널리스트가 예전 근무했던 증권사에서 2021년 9월 발간한 '아쉬움은 뒤로 하고'라는 메디톡스 관련 투자의견 보고서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고서에 기재했다가 내용을 수정한 이력을 확인한 적 있다"며 "해당 리포트에는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메디톡스가 자사의 톡신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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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SK증권에 리포트 오류 시정 목적의 공식민원 제기했을 뿐 경영진 면담은 사실무근"
대웅제약 전경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의 재무현황과 성장흐름, 투자 불확실성 등 사실과 객관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 그러나 기업과 애널리스트 사이에 간극이 생기는 일이 종종 있는데, 최근 기업이 증권사 경영진을 만나 애널리스트 리포트 발행을 막았다는 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

대웅제약 경영진이 최근 SK증권 경영진과 만나 경쟁사인 메디톡스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를 발행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 있는데, 대웅제약이 SK증권 보고서 발행을 방해하며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거론됐다.

이와 관련한 입장을 요청한 결과 대웅제약에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선 보도에서 양사 경영진이 만난 정황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는데, 대웅제약에서는 리포트 오류와 관련한 공문을 보낸 적 있으나 경영진간 만남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루머가 생산돼 보도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사의 경영진 어느 누구도 SK 증권 경영진과 실제로 만난 사실이 없기에 리포트 발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지 해당 리포트에 잘못된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 내용과 리포트 상의 오류가 발생된 배경에 대해 확인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SK증권에 재직 중인 한 애널리스트가 과거 몇 년에 걸쳐 특정 업체를 과도하게 옹호하는 내용이 담긴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간, 경쟁관계에 있는 대웅제약의 주가와 대외 신뢰도가 하락하는 등 수년째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체는 대웅제약과 법적분쟁을 진행하고 있는 메디톡스라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애널리스트가 예전 근무했던 증권사에서 2021년 9월 발간한 '아쉬움은 뒤로 하고'라는 메디톡스 관련 투자의견 보고서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고서에 기재했다가 내용을 수정한 이력을 확인한 적 있다"며 "해당 리포트에는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판매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통해 메디톡스가 자사의 톡신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해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와의 계약 내용을 근거로 판매가 불가한 사항임을 전달하고 잘못된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고, 결국 보고서에 관련 내용이 받아들여졌다"며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없이 발생할 수 없는 내용을 개인의 분석의견 형식으로 리포트에 오류 사항을 적시했다가 수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7월 'Fact를 보자'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기업간 계약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투자자들에게 혼동을 주기도 했다. 7월 6일 식약처와 진행중인 국가출하승인 관련 행정소송 1심에서 메디톡스가 승소해 약사법 위반 이슈가 해소됐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허가자료 조작 등 약사법 위반 관련 행정 소송이 추가로 2건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민형사 소송도 진행중인 상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이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불확실성 요소가 배제된 채로 발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SK증권의 잘못된 리포트로 주주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SK증권사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정리해 시정을 요청한 상태"라며 "이런 요청사항에 대해 SK 증권으로부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SK증권 경영진을 만나서 압박했다는 내용 역시 근거 없는 루머"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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