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노하우 쌓은 ‘라이프플랫폼 디벨로퍼’… 도심공간 가치 높인다[Build Up Korea]

김성훈 기자 2023. 8.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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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ild Up Korea - HDC현대산업개발
광운대역 일대 ‘H1 프로젝트’
생태공간에 업무·주거 접목
역사성 살린 ‘용산 병원부지’
기존 공간 보존하며 복합개발
오크밸리, 복합리조트로 리뉴얼
성문안CC엔 순례길산책로 조성
HDC현대산업개발 H1 프로젝트 조감도. H1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 규모 철도시설 부지를 복합 개발해 도심 생태공간, 업무시설, 상업시설, 프리미엄 호텔과 약 3000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변신시키는 사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40여 년간 쌓아온 디벨로퍼(Developer) 노하우를 토대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공간개발’을 지향해왔다. 이런 ‘디벨로퍼 DNA’를 바탕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라이프 플랫폼 디벨로퍼’라는 철학을 정립하고, 미래형 도시공간인 ‘H1 프로젝트’ 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9일 “공간에 진심을 담아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가는 라이프 플랫폼 디벨로퍼로서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공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사업을 넘어 도시공간을 재생시키는 복합개발을 통해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담아 공간 가치 높인다 =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공간 가치를 높이는 개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가 H1 프로젝트다. H1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 규모 철도시설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약 4조5000억 원 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운대역 일대는 도심 생태공간을 기반으로 업무시설, 상업시설, 프리미엄 호텔과 약 3000가구의 주거공간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복합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지역을 서울 동북권의 ‘신경제 거점’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기존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사용자 중심 프로그램을 접목해 미래형 스마트 도시공간을 제시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H1 프로젝트는 올해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사업 절차에 따라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지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 병원부지 개발 조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가 자리한 용산에서도 라이프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용산 병원부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일대를 용산의 역사성을 살리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미래복합개발 단지로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1913년 지어진 철도병원 본관은 외형을 그대로 유지해 역사성을 지키면서, 리모델링을 통해 옥상에 개방형 녹지공원을 조성하고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켜 시민들에게 기부채납 방식으로 돌려줬다.

◇복합리조트 개발도 선도 =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간 본연의 가치를 보존하며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인 오크밸리 및 성문안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강원 원주에 자리한 오크밸리는 2018년 HDC그룹에 인수된 뒤 국내 최고 수준의 골프클럽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골프클럽인 ‘성문안 CC’를 열고, 기존 ‘오크크릭’은 고급 퍼블릭 골프클럽 ‘월송리 CC’로 리뉴얼했다. 이에 오크밸리는 국내 최대 규모인 총 93홀의 골프 코스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단순히 골프장 개발에 그치지 않고, 천주교 순례길인 ‘님의길’, 등산로 ‘다둔길’ 등 오크밸리의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코스의 산책로를 확보했다. 또 오크힐스 CC와 스키빌리지 방문자를 위해 야외 레저, 가족, 연회, 세미나 등 이용자 특성에 맞는 공간으로 전면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확장을 토대로 성문안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 코스인 성문안 CC 주변에 6성급 고품격 호텔 ‘파크하얏트 강원’과 웰니스 특화 리조트 ‘파크로쉬’, 독채형 주거 ‘더 하우스’ 및 프리미엄 빌라, 약 4만㎡ 규모의 수목 정원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성문안은 트레킹, 예술, 식음료 등 힐링과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총 270만㎡ 규모의 ‘하이엔드 호스피탈리티’(High-End Hospitality) 시설이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오레토’와 천연 온천수 기반의 성문안 사우나도 함께 조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성문안은 자연 속 힐링, 품격 있는 문화, 최상의 휴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마을 공간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H1 프로젝트, 성문안 등 개발사업 본격화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비롯해 순차입금 및 부채비율을 낮추고, 현금성 자산은 늘렸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공간 개발 그룹으로서 독창적 생각, 세심한 시공,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콘텐츠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 공간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며 “그간 축적해온 복합공간 개발 노하우에 호텔, 리조트 등 운영 역량을 더해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 설계부터 현장 안전관리까지 디지털 전환… “업무 효율성 강화”

BIM 기술로 시공 데이터 분석
추락 위험구간 찾아 사고 예방

HDC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이 건축정보모델(BIM)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과정의 주요 자재 수량을 즉각 산출하는 HEB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은 설계 단계부터 안전관리 고도화와 품질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품질관리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축정보모델(BIM) 기반으로 안전성과 생산성, 효율성을 강화하고 상품기획부터 고객서비스(CS)까지 모든 영역의 DX를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BIM 기술을 통해 설계와 견적 등을 100%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원가·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성도 강화하는 게 목표다.

현재 DX가 가장 많이 적용된 분야는 건설안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BIM 기술을 활용해 건설 과정의 주요 자재 수량을 즉각적으로 산출할 수 있는 ‘HEB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도 BIM 데이터를 토대로 시공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공정을 구축하고, 3차원(D)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장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품질관리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착공 초기 BIM 모델, 지반 모델 등 정량화한 데이터를 토대로 시공 전 검토를 수행함으로써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공사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며 “예를 들어 스마트 건설장비 활용 등 DX를 통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위험구간을 사전에 파악해 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과 품질 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시공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전국 현장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DX를 추진하면서 주요 사항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품질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 중이었기 때문에 전 시공 과정 동영상 촬영 결정도 신속히 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디지털 기반의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기존 안전관리 시스템에 스마트 안전 장비를 통합,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해 재해 예방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딥러닝 분석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AI) CCTV 안전 관제, 건설 특화 AI 알고리즘 등을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또 위험 감시(리스크 모니터링) 등 프로젝트 전반의 관리를 강화하고, 건설뿐 아니라 업무 전 과정으로 DX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업무 영역의 장벽을 뛰어넘어 DX를 통해 전반적 혁신을 추진하고, 업무 가치사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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