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미일 정상에 "깡패 우두머리"…딸 김주애도 동행

정승필 2023. 8. 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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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정상을 두고 '깡패 우두머리'라고 막말을 사용해 비난하며 3국 연합훈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8일 북한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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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일 만에 딸 김주애와 공식 참여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정상을 두고 '깡패 우두머리'라고 막말을 사용해 비난하며 3국 연합훈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28일 북한의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28일 북한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해 "얼마 전에는 미국과 일본, '대한민국' 깡패 우두머리들이 모여앉아 3자 사이의 각종 합동군사연습을 정기화한다는 것을 공표하고 그 실행에 착수하였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 18일 미국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연합훈련 정례화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경계심을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은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의 무모한 대결책동으로 말미암아 지금 조선반도 수역은 세계 최대의 전쟁 장비 집결수역, 가장 불안정한 핵전쟁 위험수역으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성된 현 정세는 우리 해군이 전쟁준비완성에 총력을 다해 상시적으로 임전태세를 유지하며 유사시 적들의 전쟁의지를 파탄시키고 최고사령부의 군사전략을 관철할수 있게 준비될 것을 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해방위와 혁명전쟁 준비라는 자기의 역사적 사명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강력한 주체적군종집단으로 진화시켜 나가는 것을 해군무력 앞에 나서는 지상의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28일 북한의 해군절을 맞아 해군사령부를 방문했다. 김정은이 한국 지도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날 김정은은 무력충돌사태와 전쟁에서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고, 선제적인 공세로 적들을 제압 구축하기 위한 '주체적 해군작전 전술적방침'들을 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국가핵무력건설노선이 밝힌 전술핵 운용의 확장정책에 따라 군종부대들이 새로운 무장수단들을 인도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해군은 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핵억제력의 구성 부분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은 이날 행사에 딸 김주애와 함께 동행했다. 김정은이 김주애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5월 16일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 지도 이후 100여일 만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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