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부상 복귀전 치른 권순우, 1회전 아쉬운 패배

5년 연속 US오픈 본선에 오른 권순우

권순우(당진시청, 세계 104위)가 부상 복귀 후 첫 출전한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권순우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3 US오픈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 세계 30위)에게 3-6 4-6 6-0 4-6으로 졌다.

권순우는 올해 2월 카타르에서 열린 ATP250 도하오픈 2회전 패배 후 어깨 부상으로 투어를 이탈했고 약 6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친 뒤 이번 대회로 투어에 복귀했다.

권순우는 경기에서 비록 졌지만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오른쪽 어깨 부상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6개월만에 실전 경기를 가진 권순우는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유뱅크스의 낙차 폭이 큰 서브와 높은 타점의 포핸드에 고전하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윔블던에서 321개로 역대 최다 위너를 기록했던 유뱅크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권순우보다 약 2배 많은 47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테니스를 보여줬다.

권순우는 1세트 3번째 게임에서 먼저 브레이크 기회를 창출하며 앞섰지만 기회를 놓쳤고 6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내주며 끌려갔다. 권순우는 8번째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4번의 세트포인트 위기를 극복했지만 결국 세트를 내줬다.

권순우는 이어진 2세트에서 게임당 2포인트 이상을 내주지 않으며 서비스게임을 좀 더 순조롭게 지켜나갔지만 3번째 게임에서 당한 브레이크를 만회하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2로 몰렸다.

권순우가 3세트에서 첫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권순우는 3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3세트를 게임스코어 6-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유뱅크스는 3세트 시작전 복통을 호소하며 약을 복용했는 데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듯 범실이 급격히 늘어나며 무너졌다.

권순우가 3세트를 완전히 지배했지만 4세트부터 유뱅크스가 다시 경기력을 회복했다.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3-5에서 맞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발리, 포핸드 범실을 연속으로 범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서브에이스로 위기를 넘겼다. 권순우에게 브레이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유뱅크스가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권순우에 이어 29일(현지시간) 예선을 뚫고 생애 첫 US오픈 본선에 오른 한나래(부천시청, 세계 241위)가 17번 코트에서 올해 윔블던 우승자 마르케타 본드로우소바(체코, 세계 9위)와 1회전을 치른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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