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 조기 분사시킨 이유

김창성 기자 2023. 8.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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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조기 분사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창업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한 3개 업체는 ▲피트인(PITIN) ▲매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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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구독·3D프린팅·폐배터리 재활용 등 분야… 시장 경쟁력↑
현대차그룹이 혁신 아이디어와 열정 갖춘 사내 유망 스타트업 3개사를 조기 분사시켰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기아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사내 스타트업 3곳이 조기 분사했다.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창업 9개월 만에 조기 분사한 3개 업체는 ▲피트인(PITIN) ▲매이드(MADDE) ▲에바싸이클(EVACYCLE)이다.

3곳의 스타트업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 대상으로 리퍼비시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인 ▲3D프린팅을 활용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하는 매이드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검은 가루인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에바싸이클'이다.

피트인은 택시 등 영업용 전기차를 대상으로 배터리 스왑 기술을 활용한 리퍼비시 배터리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트인은 앞으로 영업용 전기차의 배터리를 대상으로 한 보험과 영업용 전기차에 전용 초급속 충전기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이드는 3D 프린팅을 통해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을 제작한다. 매이드는 반도체 부품 뿐만 아니라 우주 산업 및 소형원자로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바싸이클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포함된 블랙파우더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바싸이클은 설비 가격, 전력 사용량, 생산 시간 등을 기존 방식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다. 2021년에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이에 맞춰 자동차 분야 이외에서도 다양한 사내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1년 동안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부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올해까지 33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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