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삼성SDI, 신규 모멘텀 긍정적…밸류 매력 높아"

신하연 2023. 8. 2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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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신규 모멘텀이 긍정적이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전세계 이차전지 업종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90만원에서 81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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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사 신규 수주에 우호적 환경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구매 협상력↑
삼성SDI 제공.

하이투자증권이 삼성SDI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신규 모멘텀이 긍정적이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전세계 이차전지 업종 주가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90만원에서 81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배터리 산업 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2025년부터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동사 주가에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국내 배터리 셀 3사 중 생산능력(CAPA·캐파) 증설에 가장 보수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삼성SDI가 2023년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구매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수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최근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스텔란티스(Stallantis)와의 2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34GWh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시장은 2022년 침투율이 약 7%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에서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확보하려는 완성차 OEM들은 북미 진출 여력이 있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국내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합작사 설립과 신규 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삼성SDI 역시 사업 전략이 '수익성'에서 '수익성+점유율 확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엔트리 차량을 위한 LFP 배터리와 프리미엄 차량을 위한 전고체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다만 3분기 전동공구 수요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경기 둔화 영향으로 유럽 지역 전기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분위기지만 삼성SDI의 프리미엄 브랜드 고객사의 경우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원형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전동공구 수요는 미국 주택선행지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영향으로 실질적인 수요 회복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또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3분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한 삼성SDI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5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14.8배로 동종 업종 내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기존 혹은 신규 고객사들과의 새로운 모멘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3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21.7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다. 전일 종가는 59만90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여력은 35.23%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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