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즌 만에 막 내린 KBO 외인 감독 시대, '젊은 리더십→베테랑'기류도 바뀌나…지금은 50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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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사퇴하면서 KBO리그 외국인 감독 시대도 막을 내렸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2010년 롯데를 떠난 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외국인 사령탑 시대의 문을 다시 연 것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었다.
힐만 감독이 2018시즌 뒤 SK를 떠난 뒤 바통을 넘겨 받은 건 맷 윌리엄스 감독.
그러나 힐만 감독 이후 부임한 세 외국인 지도자의 재임기간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하고, 모두 가을야구행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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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이 사퇴하면서 KBO리그 외국인 감독 시대도 막을 내렸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2010년 롯데를 떠난 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외국인 사령탑 시대의 문을 다시 연 것은 트레이 힐만 감독이었다.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은 그는 이듬해 정규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지도자가 됐다.
힐만 감독이 2018시즌 뒤 SK를 떠난 뒤 바통을 넘겨 받은 건 맷 윌리엄스 감독. 현역시절 미국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었던 그는 2019년 KIA 타이거즈와 3년 계약했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면서 결국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2020년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뒤, 올 초에도 부진을 거듭하면서 경질됐다. 2021년 허문회 전 감독을 대신해 롯데 감독 대행을 거쳐 지난해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으나, 올해 승패마진 +11을 지키지 못하고 마이너스(-)로 추락한 끝에 결국 건강 문제를 이유로 팀을 떠났다.
외국인 감독 선임은 대부분 선진 야구 흡수와 팀 분위기 변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힐만 감독 이후 부임한 세 외국인 지도자의 재임기간 승률은 5할에 미치지 못하고, 모두 가을야구행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의 궁극적 목표는 성적 향상에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결국 실패라는 딱지가 붙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지도자 선임과 더불어 '젊은 지도자' 역시 트렌드 중 하나였다. 선수들과 거리감이 적고 최신 야구에 밝으면서도 프런트의 방향성에 어느 정도 맞춰갈 수 있는 젊은 감독들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지도자들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고 성적까지 내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4년 연속 꼴찌였던 KT 위즈 지휘봉을 잡자 마자 5할 승률을 일군데 이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2020~2022년) 및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2021년)을 이끈 이강철 감독(57)이 대표적. 부임 초기만 해도 오랜 코치 경력 탓에 감독으로의 리더십엔 의문부호가 달렸다. 하지만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과 베테랑 중심으로 선수단을 뭉치는 인화력, 젊은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면서 육성에도 성공하는 지도력을 발휘하며 '만년꼴찌' KT를 일약 강팀으로 도약시켰다. 올해도 주전 줄부상 속에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졌으나, 연승을 거듭하면서 어느덧 선두 LG를 위협하는 자리까지 올라왔다.
이 감독 외에도 '50대 사령탑'이 적잖이 눈에 띄는 KBO리그다. 올해 취임해 LG 트윈스를 선두로 이끈 염경엽 감독(55)이나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역대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만든 김원형 감독(51), 올해 하위권으로 거론되던 NC 다이노스를 5강권으로 끌어 올린 강인권 감독(51)도 주목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서튼 감독과 결별한 롯데도 베테랑 지도자인 이종운 수석코치(57)를 감독 대행에 앉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다. '40대 기수론'이 대세였던 KBO리그에 '50대 전성시대'가 펼쳐지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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