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녀 학교 안온다”…야산 출동한 경찰이 목격한 끔찍한 장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8. 29. 08:39
경남 김해 한 야산에서 10대 2명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던 숨진 아들의 아버지 5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28일 낮 12시15분께 김해시 생림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거주지인 경남 산청군에서 1t트럭에 자녀를 태우고 김해로 이동해 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은 “두 자녀가 등교하지 않는다”며 학교에서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드러났다.
학교 측은 두 자녀가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현장체험학습을 간다’고 신청했지만 월요일에도 등교를 하지 않았고 아버지 A씨도 연락이 닿지 않아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그가 김해 생림면 한 야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 안에는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
자해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A씨는 현재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커피에 타 자녀들에게 마시게 한 뒤 잠이 들자 LP가스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A씨는 이혼 뒤 두 자녀를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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