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행보' 김천vs부산, '사실상의 K리그2 결승전'이 펼쳐진다

윤진만 2023. 8. 29. 08: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실상의 결승전, 승점 6점짜리 경기,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걸 가져간다), 끝장승부.'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는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이상하지 않는 매치업이다.

부산은 같은 26경기에서 승점 47점(13승8무5패)을 획득하며 김천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김천과 부산이 이 경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실상의 결승전, 승점 6점짜리 경기, The Winner Takes It All(승자가 모든 걸 가져간다), 끝장승부.'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 김천 상무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는 온갖 수식어를 붙여도 이상하지 않는 매치업이다.

군팀 김천은 26경기에서 16승3무7패(승점 51)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부산은 같은 26경기에서 승점 47점(13승8무5패)을 획득하며 김천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승점이 42점으로 같은 3~6위, 4팀과는 차이를 벌렸다. 본격적인 우승 경쟁 2파전이다. 양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많은 게 달렸다.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질 수도, 1점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 K리그2에선 우승팀인 1위만이 승격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승격한다. 김천과 부산이 이 경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두 팀은 시즌 두 번 맞대결해 각자 홈에서 1승씩 챙겼다. 3월 부산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부산이 3대1로 승리했다. 7월 김천 홈에선 정정용 감독으로 선장을 바꾼 김천이 2대1 역전승했다. 20라운드 맞대결 이후 양팀은 '데칼코마니 행보'를 보였다. 21라운드부터 지난 28라운드까지 휴식없이 나란히 경기에 임한 라운드의 결과가 같았다. 21, 24, 27라운드에서 나란히 못 이기고, 23, 25, 26, 28라운드에서 나란히 이겼다. 이 과정에서 김천은 선두로 치고 올라섰고, 부산은 6위를 찍고 반등해 지금의 자리로 점프했다. 27라운드에서 각각 이랜드와 전남에 충격패한 김천과 부산은 지난 28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김포 상대로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묘사할 수 있다. 김천은 팀 득점 50골로 K리그2 최다 득점팀이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4골씩 넣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 은사인 정 감독 부임 전 2골에 그쳤던 조영욱은 스승 부임 후 11골을 몰아쳤다. 지난 7월 부산전에서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것도 조영욱이었다. 조영욱은 지난 라운드 충남아산전서 쐐기골을 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부산 수비진이 조영욱의 발을 어떻게 묶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부산은 26경기에서 23실점, 최소 실점 2위팀이다. 김포(17실점)와 '유이'한 0점대 실점률을 기록 중이다. 홈경기 평균 실점은 0.58이다. 이한도 민상기 조위제로 이어지는 스리백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조위제는 이날 누적경고로 결장한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2021년 FC서울 사령탑을 맡은 바 있어 원소속팀이 서울인 조영욱의 스타일을 꿰고 있다.

홈 3연승 중인 부산이 원정 2연패 중인 김천을 상대로 얼마나 홈 이점을 누릴지, 최근 4경기에서 8명이 득점한 김천이 또 다른 득점자가 나올지도 이날 경기의 포인트다.

2위권을 형성하는 3위 안양, 4위 경남, 5위 부천, 6위 김포는 각각 8위 충북청주, 10위 충남아산, 12위 안산, 9위 성남 원정길에 오른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해 반등이 절실한 11위 서울 이랜드와 7위 전남은 승점 3점을 목표로 서로의 골문을 겨냥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