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IT세트 수요 약세…3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 키움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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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 출처 = 삼성전기]
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IT세트 수요 약세가 실적의 발목을 잡겠지만, 향후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주도의 실적개선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IT세트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실적개선 강도는 예상보다 미흡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내 부동산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중화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트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619억원에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2289억원으로 하향했다. MLCC의 출하량과 판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MLCC는 선제적인 재고조정 이후 고객사들의 실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어 완만하게나마 가동률과 수익성의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전 사업부 모두 전장용 성과가 확대되면서 시장 상황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수치로 보면 올해 전장용 MLCC의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서고, 전장용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의 매출 비중은 각각 15%, 3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FC-BGA는 신규 베트남 공장이 4분기부터 가동돼 내년에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버용,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등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FC-BGA는 올해 PC 수요 약세로 고전하고 있지만, AI붐을 계기로 내년부터 재차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가 서버용 FC-BGA의 원년인데, 내년에 당장 서버용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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