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여성 서사 '잔혹한 인턴', 배우·여자 엄지원으로 책임감 있기에 선택"[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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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지원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엄지원은 8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역)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역)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
엄지원은 왜 '잔혹한 인턴'을 선택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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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역 엄지원 인터뷰
[텐아시아=강민경 기자]
배우 엄지원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엄지원은 8월 28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잔혹한 인턴'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역)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역)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 극 중 엄지원은 고해라의 입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의 실세 최지원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사실 '잔혹한 인턴'과 '작은 아씨들'과 함께 찍었다. 지금까지 두 개의 작품을 병행한 적이 없었다. 두 작품의 캐릭터가 달라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좀 했다. 초반에는 우려를 많이 했다. 다행히 캐릭터가 제 몸에 잘 붙고 이입이 되니 그래도 좀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왜 '잔혹한 인턴'을 선택하게 됐을까.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동시대 사람으로서 이 사회에 구성원으로 살면서 걱정하고 고민하는 그런 것들을 작가님, 감독님이 드라마로 이야기를 풀어주셨을 때 연기로 말할 기회가 되는 작품 활동하는 걸 좋아한다. 제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직장 생활하지 않았지만,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 고민과 제 친구들의 고민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 코드들이 작품 속에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심각하지 않게 오피스 물 안에 밝게 쓰여 있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사회를) 대변하는 건 좋은데 심각하지 않았고,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여져 있게 쓰여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오피스 드라마 장르가 처음이라고. 그는 "오피스 물이 처음이다. 오피스 물 속에서 회사원이 되는 건 간극이 있다. 회사원의 역할을 연기로 보여주는 사람이지 않나. 그런데도 조직 안에 들어가서 재미라고 표현할 수 없지만, 배우를 하지 않았으면 조직원의 일원으로 회사에 속했을 것 같다. 만약 제가 회사에 다녔다면 지원처럼 성공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엄지원은 자신이 연기한 지원 캐릭터에 공감이 간다고. 그는 "제가 배우로서 쭉 연기 생활하기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과 지원의 교집합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저는 회사에 다녀보지 못 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닐 만한 분들에게 제가 연기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동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걸 염두에 뒀다"라고 말했다.
또한 "직장 안에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다. 오피스 물을 본 건 아니지만, 그 과정을 거친다. 제가 해야 하는 인물에 대해 회사에 다닌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저를 보셨을 때 동떨어지지 않아 보이는 게 중요했다. (제가 연기하는) 직업군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분들이 그걸 봤을 때 '연기하네'가 아니라 '지금 그렇지'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최근 엄지원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여성 서사' 중심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를 선택할 때는 배우로 이 시대에 사는 여자 엄지원으로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 작년, 올해 많이 변했다. 이제는 나는 '여성 서사 이야기에 관심이 있어'라는 말하는 자체가 오히려 차별적으로 들릴 정도로 다양해졌다. 지금 흐름에 따라서 쉽게 이야기하면 내가 배우로 사는 과정에 느끼는 게 있지 않나. 이야기로 잘 돼 있을 때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지점이 있다. 책임감이라고 해야 하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앞으로도 있고 싶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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