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사태, 정부도 나섰다… 연예계 '탬퍼링' 제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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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이하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계기로 연예계가 이른바 '탬퍼링' 행위에 대한 제재 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인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더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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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들인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더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했다.
멤버들은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를 파탄냈다"며 지난 6월19일 가처분을 신청했다. 가처분 심문 과정에서 멤버들 대리인은 ▲정산자료 제공의무 위반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지원 능력의 부족 등 세 가지를 신뢰관계 파탄의 구체적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법원은 이 세 가지와 관련 어트랙트와 멤버들의 신뢰관계가 파탄되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트랙트 측은 이번 기각과 관련 추가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를 다룬 SBS TV 교양물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의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이 객관성을 잃고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의심을 받으며, 편파 방송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의 파장이 계속 커지자 정부까지 나섰다.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으로 재점화된 대중음악계 탬퍼링(tampering) 논란을 들여다보고 있다. 탬퍼링은 이미 다른 회사와 전속 계약 중인 아티스트에 대해 사전 접촉한 것을 가리킨다.
유인촌 문체특보는 지난 27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를 만나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 전속계약 분쟁 등 연예계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자리는 유인촌 문체특보가 단체들에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그는 연예계 탬퍼링 문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현안과 개선 사항에 대해 각 단체의 의견을 청취했다. 연예 단체 3곳은 연예기획사 전속 표준계약서 수정, 연예계 FA(Free Agent·자유 계약) 제도 도입, 탬퍼링 시도 제재 강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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