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더없이 빠른 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조용히 오르는 이 업종

정현진 기자 2023. 8.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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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더없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월간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월 29%에서 올해 5월 14.3%로 반토막 났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풍력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앞서기도 했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소식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종목은 한화솔루션(태양광)과 씨에스윈드·SK오션플랜트(풍력)·두산퓨얼셀(수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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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더없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월간 발전량에서 석탄 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월 29%에서 올해 5월 14.3%로 반토막 났다. 석탄 발전의 빈자리는 태양광과 풍력을 필두로 한 재생에너지가 채우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서 풍력 발전량이 석탄 발전량을 앞서기도 했다.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대한 승인 속도도 빨라졌다.

미국의 재생에너지 확대 소식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회자한 종목은 한화솔루션(태양광)과 씨에스윈드·SK오션플랜트(풍력)·두산퓨얼셀(수소) 등이다. 모두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구조물을 제조하는 업체다.

하지만 조용히 오르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 변압기·차단기 등을 만드는 전력망 인프라 주(株)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각각 미국 중부와 남부에 쏠려있는데, 이를 동부와 서부로 보내기 위해선 훨씬 용량이 큰 송전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망 사업 확대는 재생에너지 확대의 선행지표로도 활용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제공

국내 대표 전력망 인프라 주는 효성중공업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효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3조5000억원인데, 전력기기 수주 비중이 76%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인도·미국 법인의 수주를 제외한 국내 법인의 해외 비중이 70%에 달한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 변압기 위주 고마진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신재생 에너지가 늘면서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제품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효성중공업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43%다. 올해엔 4조4266억원의 매출액, 2778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전년 대비 각각 26%, 93% 이상 늘어난 수치다.

LS ELECTRIC의 실적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넘게 오르며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2021년말 기준 1조591억원이던 수주 잔고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2조464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중 전력 부문 수주잔고가 1조8485억원, 태양광과 스마트그리드 부문 수주잔고는 4533억원이다. 올해 들어 LS일렉트릭은 70% 올랐다(이달 28일 기준).

HD현대일렉트릭도 순항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분기 매출액 642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거두면서 9%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억2300만달러(약 4조9366억원)에 달한다. 특히 북미 지역 신규 수주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내 친환경 전력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엑셀에너지와 2100억원 규모의 전력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8일 기준 HD현대일렉트릭 주가는 6만8800원으로, 연초 대비 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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