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핵심' 이강인 부상 이탈…빈자리 누가 어떻게 메울까

안영준 기자 2023. 8. 2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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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울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유망주 이미지가 있던 이강인은, 어느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이전 대표팀과 비교해 팀 내 입지가 가장 크게 커진 선수를 꼽으라면 역시 이강인이다.

1년8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경(울산)은 이강인처럼 침투 패스와 공 소유에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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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퇴사두근 부상으로 9월 A매치 소집 명단 제외
측면에 손흥민·이재성·황희찬·문선민 등 대기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4일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울까. 9월 A매치를 앞둔 축구 대표팀에 떨어진 당면 과제다.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KFA)는 9월 A매치 2연전(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에 나설 25인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해 소속 팀 훈련에서도 제외됐던 이강인은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유망주 이미지가 있던 이강인은, 어느새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이강인을 기용했다. 단순한 기용이 아니라 점차 그의 비중과 영향력을 늘려가며 그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펼쳐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이전 대표팀과 비교해 팀 내 입지가 가장 크게 커진 선수를 꼽으라면 역시 이강인이다.

이번 명단 발표를 기자회견 없이 자료로 대신한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서만큼은 "이강인의 부상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 곤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코멘트를 남겼을 정도다.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페루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훈련 도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뒤에서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 모두 소화가능하다. 전 소속 팀 마요르카(스페인)에서는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맡았고 클린스만호에서는 4경기 모두 측면 자원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이적한 파리생제르맹(PSG)에서도 부상 전까지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우선 현 대표팀서 측면 자원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전북), 양현준(셀틱) 등이 있다. 다만 이들이 이강인이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대체하기엔 스타일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이강인이 종과 횡을 아우르며 개인 기량으로 탈압박하는 스타일이라면 4명의 선수는 속도를 활용한 직선 돌파가 장점이다.

이들을 배치할 경우 측면에서의 공격 전개는 이전 경기 스타일과 달라지는 게 불가피하다.

만약 이강인의 역할을 측면에서 그대로 이어가고 싶다면 패스와 탈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멀티자원 이재성(마인츠)을 측면에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앞서 언급한 다른 윙어들에게 기존 이강인 자리를 맡기고 이강인의 게임메이커 역할을 중앙 미드필더가 수행하는 옵션도 존재한다.

1년8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경(울산)은 이강인처럼 침투 패스와 공 소유에 장점이 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동경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플랜B를 확보하는 실험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혹은 최근 새롭게 대표팀에 녹아든 박용우(알아인)와 처음 발탁된 이순민(광주)이 수비 보호에 치중하고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나 홍현석(헨트) 등의 2선 자원이 공격 전개에 더 힘을 싣는 시프트도 가능하다.

16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페루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0대1로 경기를 마친 이강인이 손흥민의 위로를 받고 있다. 2023.6.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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