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이어지는 세트 수요 약세-키움

홍재영 기자 2023. 8. 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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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IT 세트 수요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이지만,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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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IT 세트 수요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이지만,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면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MLCC 주도의 실적 개선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IT 세트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실적 개선 강도는 예상보다 미흡할 전망"이라며 "최근 중국 내 부동산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중화 스마트폰을 비롯한 세트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LCC의 출하량과 판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619억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2289억원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그는 향후 실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MLCC는 선제적인 재고 조정 이후 고객사들의 실수요에 기민하게 대응 중으로 완만하게나마 가동률과 수익성의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고, 전 사업부 모두 전장용 성과가 확대돼 시장 상황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보면서다.

또 "FC-BGA는 신규 베트남 공장이 4분기부터 가동돼 내년에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서버용, AI GPU용 등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장용 MLCC는 고용량, 고압 제품군의 경쟁력 향상이 돋보이고 있고, 매출액이 지난해 6000억원에서 올해 9000억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FC-BGA는 올해 PC 수요 약세로 고전하고 있지만, AI 붐을 계기로 내년부터 재차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가 서버용 FC-BGA의 원년인데, 내년에 당장 서버용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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