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패럴림피언!" 대장체X우미희망재단 '기초종목 하계 스포츠캠프' 뜨거운 열기
"저도 10년 전(2013년) 대한장애인체육회 꿈나무 캠프에서 패럴림피언의 꿈을 키웠어요."
지난 23일 경기도 이천장애인국가대표 선수촌, '현역 수영 레전드' 조기성(28·부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이 꿈나무 캠프에 참여하는 후배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차세대 국가대표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2023 기초종목 하계 스포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대상은 올해 각 시도, 종목단체에서 기초종목 선수로 선발된 36명으로 5개 기초종목(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태권도) 및 8개 패럴림픽 종목(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좌식배구, 실내조정, 사이클, 휠체어테니스, 사격, 양궁)을 체험하면서 적성과 종목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 도쿄패럴림픽 당시 대한민국 선수 평균 연령은 40.5세. 15명 이상 파견국중 '최고령'이었다. 일본은 평균 33.2세, 중국은 29.7세였다. 도쿄패럴림픽 종합 41위 후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세대교체를 목표로 삼았다. 신인선수 발굴이 절실했다. 올해부터 우미건설 공익법인 '우미희망재단'과 손잡았다. 장애-비장애 청소년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우미희망재단이 '우미 점프업' 사업의 일환으로 장애인 기초종목 스포츠 캠프를 적극 후원키로 했다. 우수 신인선수에겐 장학금도 지급한다. 장애인체육에 또 하나의 '희망'이 움텄다.
23일 개회식, '시드니-아테네패럴림픽 역도 2연패'에 빛나는 박종철 이천장애인선수촌장은 꿈나무 선수들을 향해 "지금 이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10월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중"이라고 소개했다. "좋은 시설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국가대표 형, 누나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도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한 종목만 주력하지 말고 다양한 종목을 체험해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종목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친구도 사귀고, 마음껏 즐기고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춘석 우미희망재단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참가한 꿈나무 친구 36명이 이번 6박7일 캠프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자신의 꿈을 설정해 꿈을 이루는 계기가 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우리 재단은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캠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했다.
'수영선수' 윤평원씨(26)는 첫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배드민턴을 잘해 상도 받았다. 휠체어배드민턴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윤씨는 군제대 후 2020년 중도장애인이 됐다. 퇴원 직후 대전장애인체육회에 연락했고, 2021년 수영을 시작했다. 축구를 즐기던 스포츠 청년은 지난해 울산전국장애인체전 동호인부로 첫 출전했고, 올해 체육회 추천으로 기초종목 선수로 선발돼 캠프에 참가했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장애가 있으니 운동을 더 꾸준히 할 생각이다. 장애인에게 스포츠는 재활, 운동, 진로"라며 웃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태권도 선수 유현우군(17)은 "다양한 종목도 체험할 수 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좋다"면서 "태권도뿐 아니라 다른 종목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스포츠 캠프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국가대표가 목표다. 선수촌에서 다시 생활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전 수영선수' 김윤희씨(22)는 "수영이 더 좋아졌고, 더 잘하고 싶어졌다"면서 "처음 본 친구들과 친해져 좋았고, 운동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극도 받았다. 국가대표의 길은 아직 멀지만 우선 체전 메달을 목표로 더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철 이천장애인선수촌장은 '매의 눈'으로 유망주를 살폈다. "수영, 탁구 등 재능이 보이는 선수들이 있더라. 이 선수 명단을 시도, 종목 단체와 공유해 함께 관리하고 잘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위원들이 장애인 체육의 미래가 될 선수들을 엄선, '우미희망재단' 장학금도 수여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우미희망재단이 함께 하면서 참가선수가 2배 이상 늘었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기업, 지역, 종목 체육회가 함께 이 선수들을 특별관리해 장애인 체육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 선수들 중 2028년 LA패럴림픽에 도전하는 선수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천(경기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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