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미국이 사랑한 대형 SUV의 표본 – 포드 익스플로러 히스토리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차량이 있다면 바로 미국의 감성이 담긴 대형 SUV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그 어떤 시기보다 거대한 SUV, 그리고 3열의 SUV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포드의 대표적인 대형 SUV, 익스플로러(Explorer)는 이러한 ‘대형 SUV’의 유행 이전부터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꾸준한 행보, 그리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미국 운전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리고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미국식 대형 SUV’의 매력을 알린 ‘익스플로러’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1990-1995 // 패밀리 SUV의 매력을 알린 초대 익스플로러
1990년 3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 등장한 첫 번째 익스플로러는 당대 포드의 SUV 아이콘이라 할 수 있던 ‘브롱코’, 픽업트럭인 레인저 등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했다. 다만 두 차량와의 차이를 두기 위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초대 익스플로러는 브롱코와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패밀리 SUV 성격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패밀리카의 성격이 강조된 5 도어 모델이 중심이 되었고, 3도어 모델인 익스플로러 스포츠가 함께 출시되어 선택지를 넓혔다.
디자인은 당대 포드 SUV 및 밴 디자인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직선적인 연출, 그리고 사각의 라이팅 유닛이 강조된 모습이다. 실내 공간은 다소 단조로운 편이었지만 실용성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V6 레이아웃의 4.0L 퀼른 엔진이 탑재됐고,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와 4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었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 및 4WD이 조합되어 당대 자동차 개발의 전형을 따른다.
초대 익스플로러는 기본 사양인 XL 트림과 XLT 트림, 그리고 에디 바우어 사양이 먼저 출시되었고 이후 고급 사양을 강조한 리미티드가 추가되었다.
1995-2003 //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2세대 익스플로러
1995년 데뷔한 2세대 익스플로러는 기술적인 부분 부분에서는 초대 익스플로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대신 디자인에 있어서 당대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해 보다 곡선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프론트 엔드의 형태는 물론이고 크롬 가니시의 비중을 넓힌 연출이 시선을 끌었고, 헤드라이트 역시 새롭게 다듬어졌다. 이후 1999년 디자인 변경을 통해 바디킷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는 등의 변화가 더해졌다.
2세대 익스플로러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퀼른 엔진과 함께 새로운 파워 유닛의 도입에 있었다. 4.0L 퀼른 엔진은 초기 160마력을 냈고, 1997년 이후로는 210마력을 냈다. 여기에 210마력의 윈저 V8 엔진이 도입됐다.
패밀리 SUV의 성격이 강조된 만큼 전반적인 운동 성능 및 승차감 등은 우수했으나 효율성은 좋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익스플로러 V6 4.0 모델은 5단 변속기에도 불구하고 공인 연비가 6.4km/L에 불과했다.
한편 2세대 익스플로러는 초대 익스플로러와 같이 마쯔다의 브랜드로도 판매되었다.
2001-2005 // 패밀리 SUV의 대표주자가 된 3세대 익스플로러
2001년 1월, 미국 시장에 출시된 3세대 익스플로러는 지금까지의 익스플로러와 달리 오로지 5도어만 제작, 판매되었다. 세대 교체가 이뤄졌으나 2세대 3도어 모델이 2003년까지 병행 생산, 판매되었다.
3세대 익스플로러는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인 디자인 기조를 반영했고, 더욱 우수한 공간 감각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세대부터 완전히 5도어 모델로 개편되며 B 필러를 검은색으로 챌해 마치 1열과 2열 창문이 하나된 모습을 강조했다.
더불어 차량의 길이는 2세대 대비 짧아졌으나 휠베이스가 한층 넓어지며 실내 공간의 여유가 강조됐다.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다채로운 편의 사양, 그리고 여러 기능을 더해 패밀리 SUV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파워트레인은 V6 4.0L 퀼른 엔진과 V8 4.6L 모듈러 V8 엔진이 탑재되었고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었다. 이와 함께 리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다듬으며 승차감을 더욱 강화했다.
2005-2011 // 정체된 익스플로러의 변화, 4세대 익스플로러
2005년 여름, 익스플로러는 어느새 경쟁자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장의 많은 사람들은 ‘4세대 익스플로러’는 말 그대로 대대적인 혁신을 기대했다.
그러나 시장에 데뷔한 4세대 모델은 실망 그자체였다. 미국의 ‘우려먹기’ 차량 개발은 고질적인 병폐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있다. 실제 차량의 디자인, 그리고 일부 요소들은 기존 3세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일부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 등의 개선이 있었지만 어느새 열악해진 차량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덕분에 일각에서는 5세대 익스플로러에 ‘대대적인 변화’를 이끈 차량이라 평가 받는다.
4세대 익스플로러의 파워트레인 역시 기존 3세대와 같은 4.0L 퀼른 엔진, 그리고 4.6L V8 엔진이 유지됐다. 변속기도 5단 변속기가 먼저 도입되었으나 이후 6단 변속기가 도입되어 시장의 흐름을 반영했다.
포드는 4세대 익스플로러의 실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다채로운 대외 활동 및 특별 사양 등을 선보였으나 ‘아쉬운 실적’으로 5세대에게 배턴을 넘기게 됐다.
2010-2019 // 대대적인 변화, 새롭게 도약한 5세대 익스플로러
2010년 여름, 시장에 등장한 5세대 익스플로러는 당대 포드의 원 포드 전략, 그리고 보다 대담해진 스타일을 앞세운 ‘키네틱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여기에 모노코크 섀시를 사용하면서도 ‘과거의 익스플로러’ 디자인 요소를 차용, ‘포트폴리오의 지속성’을 계승했다. 대형 세단인 토러스와 같은 D4 플랫폼을 사용하며 차량의 골격, 구성 등을 모두 바꾸게 됐다.
특히 독특한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이후 페이스리프트가 있기 전까지 익스플로러를 대표하는 상징과 같았고, 실내 공간 역시 더욱 세련된 연출을 통해 ‘패밀리 SUV’의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우수한 패키징을 바탕으로 1열 시트부터 3열 시트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을 제시했다. 특히 3열 시트의 싱킹 폴딩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2열, 3열 시트를 접었을 대 최대 2,313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자랑했다.
파워트레인은 V6 3.5L 듀라텍 가솔린 엔진과 2.0L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 V6 3.5L 에코부스트 트윈 터보 엔진 등이 탑재됐고, 6단 변속기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행을 제공했다.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 새롭게 출시되었고, 개발 당시, 랜드로버를 보유헀던 ‘포드’의 상황 덕분에 인텔리전트 4WD를 통한 다재다능함을 과시했다.
2019~ //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대형 SUV, 6세대 익스플로러
2019년, 포드는 6세대 익스플로러를 선보이며 더욱 치열해지는 대형 SUV 시장에서의 승부수를 띄웠다.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5,050mm에 이르는 전장과 2,005mm의 전폭, 그리고 1,775mm의 전고를 자랑했다.
여기에 다부진 이미지를 강조한 프론트 엔드와 함께 5세대부터 이어지는 ‘익스플로러 특유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더불어 다양한 사양에 따라 여러 디자인 요소, 바디킷의 차별화를 더해 특별함을 강조했다.
실내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보고 있으며 참으로 많은 기능이 담아냈고,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공간의 여유를 강조했다.
공간 역시 넉넉하다. 7명의 탑승자를 위한 넉넉한 공간은 물론이고 넉넉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3열 시트 뒤에는 515L의 공간이 마련되었고,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때에는 무려 2,486L에 이르며 다양한 상황에 능숙히 대응한다.
파워트레인은 2.3L TGDI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를 앞세웠고, 3.0L 에코부스트 트윈터보 사양과 3.3L 하이브리드 사양 등을 제공해 더욱 강력하면서도 넉넉한, 그리고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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