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AL 서부 단독 선두, 22년 만에 지구 우승 이루나 [SS집중분석]

문상열 2023. 8. 2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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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진출조차 하지 못한 팀이 딱 1개 있다.

2023시즌 전 시애틀에 대해서 지구 우승(휴스턴이 강력)까지는 오르지 못해도 와일드카드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애틀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이치로가 데뷔한 2001년이다.

지난해 22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시애틀이 올해 22년 만에 다시 지구 우승에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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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15-2로 꺾은 뒤 수훈 선수 유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동료들이 물세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진출조차 하지 못한 팀이 딱 1개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다.

1977년에 창단된 시애틀은 켄 그리피 주니어, 랜디 존슨, 이치로 스즈키 등을 배출했다. 지난 45년 동안 지구 우승은 3차례다. 1995, 1997, 2001년이다. 와일드카드는 2차례다. 2000, 2022년이다. 지난해 가을야구도 2000년 이후 22년 만이다. MLB에서 가장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홈구장 이점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승으로 눌러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운 없게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만나 3승으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7-3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9회 대거 5실점 하고 7-8로 역전패당하면서 시리즈 향방이 급격하게 바뀌었다. 디비전시리즈 우승의 수훈갑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강타자 요단 알바레스다. 1차전 9회 역전 3점 홈런, 2차전 6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리즈 자체는 3승으로 일방적으로 끝났지만 내용으로는 팽팽했다.

2023시즌 전 시애틀에 대해서 지구 우승(휴스턴이 강력)까지는 오르지 못해도 와일드카드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4할 추락, 5할 간신히 복귀 등 지난 시즌의 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다행히 전반기를 45승44패로 마쳤다.

그런데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제리 디포토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사장은 다소 의외의 결정을 했다. 마무리 폴 시월드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주고 유망주 외야수 도미니 칸조니, 내야수 라이언 블리스를 받았다. 불펜을 더 강화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트레이드를 한 터라 시즌을 포기하는 셀러처럼 보였다. 시애틀 마운드의 선발, 불펜은 우수하다.

시애틀은 주말 캔자스시티 로열스 3연전을 안방에서 휩쓸며 드디어 올 시즌 처음 AL 서부 지구 단독 선두(74승56패)로 나섰다. 줄곧 선두로 나섰던 텍사스 레인저스(73승57패)와 디펜딩 챔프 휴스턴(74승58패)은 1.0 게임 차로 밀렸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단독 선두로 나서는 데 앞장 전MLB 2년 차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27일 로열스전 홈런 후 삼지창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7월 1일 이후 MLB 최고 36승14패(승률 0.720)를 거뒀다. 경기당 득점 5.4, OPS 0.818, 선발 평균자책점 3.47, 불펜 2.81로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MLB 2년 차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8월 방망이가 뜨거워지면서 시애틀 고공비행의 시작이 됐다. 다른 선수들도 베스트 기량을 발휘했지만 상승세의 원동력은 로드리게스다. 팀 플레이에 슈퍼스타의 존재가 필요하다. 시즌 월드시리즈 후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게 안 되고 있어 참담함을 맛보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8월에 타율 0.410(100타수 41안타), 6홈런, 27타점, 11도루, OPS 1.139를 기록하고 있다. 투수 역시 선발, 불펜 모두 안정돼 있다. 시월드 트레이드 후 마무리는 맷 브래시가 맡고 있다.

올해 시애틀의 득실점 차는 +102다. AL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174), 휴스턴(+172)에 이어 3위다. 지난해 90승67패로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67이었다. 올해 공격이 훨씬 강해졌음이 드러난다. 지난 오프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타율 0.262-222홈런-76타점)가 결정적이다.

28일 로열스전에서 1회 솔로 홈런을 터뜨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덕아웃 앞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애틀의 마지막 지구 우승은 이치로가 데뷔한 2001년이다. 이때 MLB 역대 최다 타이 116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22년 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시애틀이 올해 22년 만에 다시 지구 우승에 오를 수 있을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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