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중식 접고 'K-푸드' 집중…포트폴리오 재정비

신민경 기자 2023. 8. 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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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097950)이 중식 제조 사업을 접고 K푸드 역량에 집중한다.

중식 사업 매각 대금으로 재원을 마련한 CJ제일제당은 K푸드 상품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랫폼 기반 K푸드 확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목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주력국가 및 신규국가·채널 진입을 통해 K푸드 저변을 확대 중"이라며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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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구조적 경쟁력 확보해 미래 혁신 성장"
미국 코스트코에서 소비자들이 비비고 만두를 구매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중식 제조 사업을 접고 K푸드 역량에 집중한다. 해외에서 K푸드 존재감이 두드러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것이다.

중식 사업 매각 대금으로 재원을 마련한 CJ제일제당은 K푸드 상품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중국 자회사 '쓰촨 지상쥐 푸드'(SICHUAN JIXIANGJU FOOD)를 매각했다.

쓰촨 지상쥐 푸드는 중국식 반찬류인 '자차이'와 중국식 장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 지난 2011년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플랫폼 기반 K푸드 확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을 목적으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악화한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올해 2분기 CJ대한통운(000120)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한 규모다. 동시에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4조4233억원이다.

다만 해외 K푸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더 큰 감소폭은 면할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미주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롤 등 7개 글로번 전략 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만두는 그로서리 경로에서 매출이 약 20% 늘며 절반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49%)로 1위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한류 관심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2023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 이내 한류 음악·드라마·음식·영화를 경험했다는 응답률은 각각 51.9%·51.1%·59.2·56.9% 등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은 중식 사업 매각으로 2763억원의 이득을 취하기도 했다. 2011년 CJ제일제당은 쓰촨 지상쥐 푸드 지분 49%를 237억원에 사들였고 올해 10배가 넘는 3000억원에 매각했다.

CJ제일제당은 "주력국가 및 신규국가·채널 진입을 통해 K푸드 저변을 확대 중"이라며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 혁신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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