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4' PD도 놀란 한겨레♥︎김지영→신민규♥︎유이수 결과.."지영시그널 오해는"[인터뷰②]

[OSEN=박소영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4’ 박철환 PD가 방송 전 불거졌던 출연자 김지영의 논란과 ‘지영시그널’이라는 분량 오해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박철환 PD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트시그널4’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5일 ‘하트시그널4’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3.05%를 기록했고, OTT 플랫폼 티빙에서는 실시간 최고 점유율 87.5%를 기록했다.

시즌4의 최종 커플은 신민규-유이수, 한겨레-김지영이었다. 이후신, 유지원은 끝까지 김지영에게 직진했고 김지민과 이주미는 각각 이후신, 한겨레에게 진심을 내비쳤다.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하트시그널4’는 9월 1일 스핀오프 프로그램 ‘애프터 시그널’로 다시 돌아온다.

다음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하트시그널'의 연출을 맡은 박철환 PD와 나눈 이야기다. 

▶최종 결과가 이전 시즌에 비해 더욱 반전이었는데요.

저희 제작진도 깜짝 놀랐어요. 특히 여수 아침엔 저희도 민규가 지영이랑 나간다는 걸로 알았죠. 지원이 지영에게 말할 건 어느 정도 짐작했는데 지영이 지원을 거절한 상황이라 현장 분위기가 쎄했거든요. 누구도 지영에게 나가자고 하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겨레가 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그렇게 나가서 겨레와 지영이 얘기를 많이 하며 다녔고 분위기가 다르다는 걸 그때 알았죠. 예전 겨레가 지영에게 사과할 때 새벽까지 둘이 길게 얘기하던데 그게 씨앗이 되었을 줄이야. 지영이 아무래도 겨레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고 인간적인 교감이 커진 것 같아요.

▶민규와 커플을 이룬 이수의 결과와 분량도 반전이었죠.

제작진으로서는 8명의 이야기를 다 담아야 하잖아요. 민규를 예로 들면 이수가 오기 전까지 지민, 지영과 서사를 그렸는데 서로에게 가장 좋았던 순간, 감정이 발전한 모멘텀 위주로 살렸어요. 시청자분들이 보기엔 최종 커플인 이수의 서사가 부족하다고 느꼈을 수 있을 텐데. 민규가 워낙 인기가 많았어요. 민규의 서사라서 다 살렸다기보단 거기에 주미, 지민의 서사도 다 포함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이수의 이야기가 다른 분들에 비해 적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지영시그널’이라는 지적도 있었잖아요.

예전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에 더 걱정했던 건 8명의 서사가 다 뚜렷했다는 점이었어요. 감정선도 변화도 뚜렷했죠. 다 얽혀 있어서 어떻게 풀지 걱정이 컸죠. 지영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후신, 지원, 겨레의 감정선이 다 담겨 있으니까. 그들의 감정선을 풀다 보면 지영이 계속 등장하게 되잖아요. 저희도 (분량 때문에) 재미없지 않을까 누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후신, 겨레, 지원의 마음이 바뀌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었죠).

▶지영은 촬영 당시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오해도 받았는데요.

제작진으로서는 사실이 아니란 걸 알고 있었어요. 인터뷰 때 어떤 분을 만나서 어떻게 헤어진 얘기를 다 나눴거든요. 날짜에 오해가 있으시더라고요. 걱정은 했지만 지영이 과거 얘기를 했으니까. 게다가 저희는 방송에 출연진의 과거 얘기는 잘 안 담거든요. 과거 연인이 선의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지영과 지원의 관계가 이해가 되려면, 멋진 남자의 플러팅이 안 먹힌다는 게 이해가 되려면 지영의 과거(의사 남자 친구와 헤어진)를 담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제작진이 봐도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다면요.

지영에게 한 지원의 ‘연하 어때’ 발언은 저희도 놀랐어요. ‘유미의 세포들’처럼 제작진은 현장에서 숨어 보는데 저희도 열광했던 순간이었죠. 지원은 말의 리듬감이 좋고 목소리가 좋으니 더더욱 김은숙 작가인가 싶었어요(웃음). 지민이 와인잔으로 지원을 볼 때나 그런 플러팅도 인상적이었고요. 투명한데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은. 지영은 인터뷰 때 수줍고 정갈했는데 막상 밝고 솔직하더라고요. 민규한테 이자카야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감정을 찬찬히 풀어낼 때도 좋았죠. 주미는 말을 너무 예쁘게 해요. 정리하는 힘도 있고요. 제작진도 따로 인터뷰가 없으니 추리하기 힘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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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