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 손자 이종걸 "홍범도, 레닌과 항일투쟁 논의…흉상 철거 소가 웃겠다"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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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논란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회영 선생 넷째 아들의 장남이자 이종찬 광복회장과 4촌 사이인 이 전 의원은 2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이전을 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1927년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소련 군복을 착용하고 군모까지 쓴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고 묻자 "홍범도 장군(1868~1943)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다"며 해방 이후 김일성의 북한 공산당, 6·25전쟁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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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들인 이종찬 3.1운동 100주년 서울시기념사업 위원장 부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부가 2018년 6월 26일 서울 중구 YWCA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서간도 시종기 낭독회’에서 이은숙 독립운동가의 회고록을 낭독하고 있다. 이은숙 선생은 이회영 선생의 부인으로 이종찬 위원장, 이종걸의 의원의 할머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논란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회영 선생 넷째 아들의 장남이자 이종찬 광복회장과 4촌 사이인 이 전 의원은 2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이전을 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1927년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소련 군복을 착용하고 군모까지 쓴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고 묻자 "홍범도 장군(1868~1943)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다"며 해방 이후 김일성의 북한 공산당, 6·25전쟁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지적했다.

또 "공산주의 역사(마르크스 레닌 주의)에 나오는 인물인 레닌을 방문해서 약소국인 대한민국 독립을 도와줄 수 있느냐, 항일무장 독립을 도와줄 수 있냐 이런 논의를 했던 상대방이다"며 "그분이 소련 제복을 입게 된 것도 항일독립투쟁의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서 했던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홍범도 장군을 서훈하는 독립훈장(독립장)을 수여하게 됐다"며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의 제복을 입었다는 것이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정말 소가 봐도 웃을 일이다"고 불편해 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항일운동은 "소련, 중국, 미국이 같이 했다"며 "미국과 소련은 같은 동맹, 한 전선에서 일본과 싸웠다"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 흉상 이전 검토 소식에 대해선 "홍범도, 이회영 선생은 완전한 대한민국의 회복이 있을 때까지 독립전쟁을 하려고 했다. 어느 분들도 분단된 조국을 생각한 적 없다"라는 말로 홍범도 장군, 이회영 선생을 떼어 내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며 홍범도 지청천 이회영 이범석 김좌진 5인의 흉상은 지금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했다.

흉상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철거가 아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 검토 △공산주의와 싸우는 것이 주 목표인 육사에 홍범도 장군은 맞지 않다, 홍 장군 흉상만 이전 검토 중이다며 이회영 선생 흉상 등은 그 자리에 둘 뜻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그건 독립운동가 모두를 모욕하는 일이다. 다섯 분을 남기려면 다 남기고 아니면 다 철거하라"며 거듭 반대의사를 밝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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