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센터가, 한국 최고의 센터에게···도카시키와 박지수의 이야기

청주/최서진 2023. 8.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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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 도카시키의 이야기다.

27일 만난 박지수는 도카시키에 대해 "뭐라 해야 할까요. 좋았어요. 농구 인생에 있어 도움될 것 같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성인 되고 처음 맞붙는 거였거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난 적이 있어요. 도카시키에게 블록슛을 당했고, 바로 벤치로 나갔죠(웃음). 당시 도카시키의 나이가 지금 제 나이 정도였을 거예요. 서로의 전성기에 나이도 비슷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직도 일본 최고의 선수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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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서진 기자]박지수와 도카시키의 이야기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박지수(24, 193cm)의 성인대표팀 데뷔무대였다. 박지수는 일본 에이스인 도카시키 라무(32, 192cm)를 막으라는 특명을 받았다.

호기롭게 교체 출전한 박지수는 곧바로 도카시키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3분 동안 박지수가 낸 기록은 수비 리바운드 1개와 파울 1개. 반면, 도카시키는 27분만을 뛰고도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53-59로 패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23년 8월 26일 둘은 다시 코트에 섰다. 26일부터 9월 3일까지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에 도카시키의 소속 팀 에네오스 선플라워즈가 참가했고, 개막일 두 번째 경기에서 양국 최고의 빅맨 대결이 펼쳐졌다. 결과는 KB의 94-68 대승. 박지수는 22분 49초를 뛰며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도카시키는 17분 13초 동안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5년 맞대결과 서로 반대되는 기록이었다.

도카시키와의 매치업 전부터 박지수는 기대감이 컸다.

27일 만난 박지수는 도카시키에 대해 “뭐라 해야 할까요. 좋았어요. 농구 인생에 있어 도움될 것 같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성인 되고 처음 맞붙는 거였거든요. 고등학교 2학년 때 만난 적이 있어요. 도카시키에게 블록슛을 당했고, 바로 벤치로 나갔죠(웃음). 당시 도카시키의 나이가 지금 제 나이 정도였을 거예요. 서로의 전성기에 나이도 비슷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직도 일본 최고의 선수죠”라고 말했다.

매치업에 대한 기대감은 도카시키도 마찬가지였다.

28일 만난 도카시키는 “이전까지 영상으로만 보고 있었어요. 이제야 같은 코트에서 매치업을 하게 돼서 오기 전부터 기대됐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팀 상황과 제 컨디션이 좋지 못해 긴 시간 맞붙지 못했어요. 아쉽기는 했죠. 그래도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결승이요”라며 웃었다.

3일차 종료 시점 B조 KB는 3승을 거둬 조 1위로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같은 조인 에네오스는 부천 하나원큐와 1승 1패로 동률이지만, 득실률에서 밀려 3위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살아있다. 에네오스는 30일 필리핀 국가대표팀(2패), 31일 부천 하나원큐(1승 1패)와 맞붙는다. 과연 결승에서 둘은 다시 맞붙을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정수정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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